[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의림동에 천주교 원주교구 소속 성당.

[개설]

1962년 3월 10일 교황 요한 23세는 한국에 3개 관구를 설정하고 전국 각 대목구를 자치 교구로 승격시켜 그 관구에 소속하게 하는 규정을 반포하였다. 이에 따라 청주 교구장 파디 주교의 착좌식이 1962년 7월 25일에, 춘천 교구장 퀸란 주교의 착좌식이 7월 26일에 이루어졌다. 이로써 제천 지역은 청주 교구의 관할하에 놓이게 되었고, 더불어 1960년대에 제천이 교통의 요지로 개발되면서 새 본당 설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1964년 5월에 제천 지역 본당의 분리·설정 계획이 세워져 초대 주임으로 내정된 구 제랄드 신부는 미국의 챨스버밍햄 몬시뇰의 도움으로 그해 7월 현재의 성당 부지 대지 8,581.86㎡[2,596평]를 매입한 뒤 곧 성당 522.32㎡[158평]과 사제관, 그리고 교리실 214.88㎡[65평]에 대하여 공사를 시작하였다. 1964년 8월 20일에 드디어 제천 본당을 분할하여 그 구역 명을 따서 남천동 본당이라 개칭하고, 신설 본당은 의림동 본당이라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의림동 천주교회의 탄생 배경이다. 메리놀 외방선교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부분 영세 상인과 가난한 농민이었던 교인들의 헌신적인 노동과 기도에 힘입어 성당은 이듬해인 1965년 7월 7일 완공되었다.

[변천]

1965년 3월 22일 원주 교구가 설정되고 1969년 5월 1일부터 교구 관할 구역이 재조정됨에 따라 제천·단양 지역이 원주 교구 관할 구역 내에 속하게 되면서 남천동 본당과 의림동 본당도 원주 교구에 소속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80년 1월 22일 서부동 본당 설정으로 명서동, 용두동을 이관하였고 제10대 주임 신현만 시몬 신부 재임 때인 1988년 9월 20일에 의림동 본당 평신도협의회 임원회에서 제천 시내 제4본당을 분할하기로 결정하고, 같은 해 11월 20일에 시유지 2,436.37㎡[737평]를 매입하였으며 1989년 1월 22일에 청전동 본당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1990년 2월 8일에 교구 설정, 25주년 기념 본당으로 청전동 본당을 분할하여 청전동 일부, 고암동 일부, 장락동 일부, 모산동 전지역, 송학면 일부, 영월군 서면, 주천면, 주수면 전 지역을 이관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의림동 천주교회는 다양한 사목·선교 활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단체 조직의 활성화, 신심의 함양, 교육의 실시 등에 조력하였다. 1986년 이후에는 선교하는 공동체, 친교의 공동체, 평신도 사도직의 활성화 등을 사목 목표로 삼았다. 주임 신부의 사목 활동을 자문하는 의림동 본당 사목위원회와 의림동 본당 평신도사도직협의회를 둠으로써 이중 조직을 통하여 상호 협조, 보완토록 하였다. 의림동 본당 사목위원회는 전직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들과 연령별 대표들로 구성되었다. 그리하여 사전 심의와 여론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심의된 사항을 의림동 본당 평신도사도직협의회에 넘겨 이를 실천하게 하였다.

또한 70여 개의 소 공동체를 구성하고 소 공동체 단위의 월례 기도회를 열어 전입 신자와 예비 신자들이 본당 공동체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신앙에 정진할 수 있게 하였다. 신심의 함양에 있어서는 개인적·기복적인 신심을 지양하고 공동체적 신심을 장려함을 원칙으로 삼았다. 그리하여 매월 첫 목요일에 성시간과 성체현시를 실시하고 가까운 제천 배론성지의 순례를 장려하였다.

또한 성모신심에 역점을 두어 많은 쁘레시디움을 조직, 신심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리고 전례의 능동적 참여를 위해 소공동별 미사성제의 해설을 담당하고 한국 명절과 장례 미사 때는 한국 고유 의식과 연관된 전례 응용을 시도하기도 하였으며, 예비 신자와 신자의 교육 및 선교에 노력하였다. 더불어 늘어나는 예비자를 위해 매년 3회 예비자 초대의 밤을 열고 영세반을 구성하여 성직자·수도자·평신도가 함께 한 조를 이루어 교리 교육을 실시하였다.

평신도 재교육을 위해 매년 2회의 구역별 피정과 단체별 피정을 실시하고, 시청각 자료를 구입하여 단체들의 월례회와 교육에 활용하였다. 매주 목요일 미사 후 슬라이드 상영과 묵상을 하여 호응을 얻었고, 매주 성서 연구반과 성서 서당을 운영하여 매년 4회 이상 문제집을 배포하여 가족끼리 문제를 푸는 가운데 교리 공부가 되도록 하였다.

선교 활동으로는 매년 3회 예비자 영입 운동을 벌였으며 입교 안내 전단 배포, 묵주기도 바치기 등을 행하고 직종별·직장별 회합을 통하여 예비자 확보에 주력하였다. 또한 1983년 의림동 천주교회 내 의림신용협동조합을 창립하여 상부상조하였다. 그리고 1987년 자원봉사단을 구성하여 불우 노인들과 환자들을 방문, 봉사하였고 교구 사회 사업국과 연결하여 의료 혜택을 받게 하였다. 그밖에 제천 3개 본당의 소식지 『제천주보』의 발행과 병행하여 본당의 소식을 전하는 『에단주보』와 본당의 소 공동체 소식을 전하는 『에단월보』를 간행하여 왔다.

[현황]

2016년 현재 주임 신부는 박영수[루카] 신부, 보좌 신부는 강두영[암브로시오] 신부가 재임 중이며, 관할 지역으로 제천시 교동, 신월동, 의림동, 장락동, 중앙로2가, 청전동 1통~53통, 송학면[도화리, 포전리, 송한리 제외], 영월군, 쌍용면이 있으며, 공소로 쌍용공소가 있다. 신자 수는 2,893명이다.

[의의와 평가]

의림동 천주교회는 제천시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교세 확장의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평신도 사도직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켜 천주교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