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0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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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形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성욱 |
[정의]
전라북도 진안 일대에서 나타나는 땅의 기복과 형태.
[개설]
진안군은 노령산맥[금남 정맥·호남 정맥]의 동쪽 사면과 소백산맥[백두 대간]의 서쪽 사면, 그리고 금남 호남 정맥의 북쪽과 남쪽에 위치한 산간 고원 지대로, 80.22%가 산악 지대이다. 수리적(數理的)으로는 동경 127° 16′~127° 38′, 북위 35° 37′~36° 02′ 범위이다. 고도 약 300m의 고원 지역이며, 특히 서부 평야 지역과는 노령산맥을 경계로 고도의 차이가 심하다. 하천은 금강과 섬진강의 상류 지역에 해당하며, 금강은 북동쪽의 전라북도 무주군으로, 섬진강은 남서쪽의 전라북도 임실군으로 흘러간다.
[진안고원]
진안 지역의 기반암은 대부분 화강암질 편마암과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령산맥을 중심으로 서부 지역[평야 지대]은 풍화에 상대적으로 약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풍화와 침식에 의해서 고도가 낮아지고 평탄화가 진행된데 비해서, 진안고원은 화강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화에 강한 편마암류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풍화와 침식의 속도가 늦어서, 현재와 같이 상대적 고도가 높아졌다. 결국 기반암의 차이와 차별 침식의 결과 진안고원의 고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진안고원의 평균 고도는 300m 정도로 평탄지라기보다는 구릉성 산지 형태를 띤다. 주요 지점의 고도를 살펴보면, 모래재[430m]·곰티재[427m]·보룡재[420m]·강정골재[금강과 섬진강의 분수계, 350m]·진안읍[300m]·주천면 소재지[280m]·정천면[280m]·상전면[280m]·용담면[240m]·안천면[270m]·부귀면[320m]·성수면[280m]·백운면[340m]·동향면[340m]·마령면[280m]·방곡재[480m] 등이다. 대체로 300m인 진안읍을 중심으로 금강 상류인 동부의 동향면과 섬진강 상류인 백운면 등은 300m보다 높고, 용담면·안천면 등 금강 중류와 섬진강 중류인 마령면과 성수면 등은 300m보다 약간 낮다.
전주 방향에서 장수 방향으로는 모래재[430m]~강정골재[320m]~방곡재[480m]와 같은 고도차를 보여 주며, 동쪽의 동향면이 340m, 서쪽의 부귀면이 320m인데 비하여, 분지 내의 용담면은 240m, 안천면은 270m로, 진안고원은 주변이 높고 내부가 낮은 분지 지역임을 보여 준다.
전반적으로 진안고원의 평탄지는 고도 300m를 중심으로 용담면[240m]·동향면[340m]과 같이 분지 내에서도 100m 정도의 고도차가 나타난다. 지세는 금남 호남 정맥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낮아지고, 동쪽보다는 서쪽이 낮으며, 주변보다는 분지 내부의 고도가 낮은 지형을 보여 준다.
[마이산]
마이산을 중심으로 한 서부 지역은 중생대 백악기 말에 형성된 경상계 진안층군에 속하는 퇴적암류가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분포한다. 마이산 역암층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이 지역은 중생대에 단층 작용에 의해 지구[움푹 파인 곳]가 형성되고, 낮은 지역에 주위의 산지에서 자갈과 쇄설물의 퇴적 작용이 일어났는데, 백악기 말기에 일어난 지각 작용으로 이러한 퇴적층이 암석화 된 후 융기하였다.
특히 마이산 부근은 역[자갈]의 분급이 불량하여 크기가 다양하고, 원마도가 낮은 것으로 보아서 당시 이 지역에 형성된 선상지의 상부인 선정 지역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후 상부를 덮고 있던 화강암이 풍화와 침식에 의해서 벗겨지면서 지하에 있던 마이산 역암층이 지상으로 노출된 것이다. 마이산 타포니는 노출된 이후 빙하기에 물의 쐐기 작용에 의해서 역[자갈]이 분리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산지]
진안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중간 지역이며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진안군의 산지는 산줄기에 의해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중 금남 호남 정맥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을 연결하는 산줄기이며, 금남 정맥과 호남 정맥은 노령산맥에 해당한다.
1. 금남 호남 정맥
금남 호남 정맥은 백두 대간의 덕음봉과 백운봉 사이에 위치하는 영취산[1,075.6m]에서 시작하여 서북 방향으로 이어져 진안군 부귀면 주화산에 이르는 산줄기이다. 금남 호남 정맥은 전라북도 장수군의 영취산과 팔공산[1,148m]을 거쳐 진안군으로 연결되는데, 팔공산~서구이재~오계치~성수산[1,059m]~마이산[685m]~부귀산[864m]~주화산[565m]으로 연결된다.
2. 금남 정맥
금남 정맥은 금남 호남 정맥의 서쪽 끝 지점인 진안군 부귀면 주화산에서 호남 정맥과 나누어져, 북쪽의 대둔산과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노령 산맥의 일부이며, 총 거리는 126㎞이다. 금남 정맥이 진안 지역을 지나는 구간은 주화산~조약치~입봉[637m]~연석산[917m]~만항치~운장산[주줄산] 서봉[1,110m]~활목재~피암목재~장군봉[787m]~태평 봉수대[803m]이다.
3. 호남 정맥
호남 정맥은 진안군 부귀면 주화산[565m]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전라남도 광양시 백운산까지 이어지는 노령산맥의 일부이며, 총 거리는 398.7㎞이다. 호남 정맥이 진안 지역을 지나는 구간은 모래재~곰티재~곰티 터널~오두치~만덕산[762m]~마치를 거쳐 완주군과 임실군의 경계를 이루는 슬치로 이어진다.
[하천]
1. 금강 유역
금강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신무산[897m] 정상 북쪽 아래의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전라북도 장수군·무주군·진안군의 각 계곡에서 흐르는 물과 합류한 뒤 충청북도와 대전광역시를 거쳐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이루면서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로 흐르는 강이다. 길이 401㎞, 유역면적 9,885㎢로 낙동강, 한강 다음으로 긴 강이다.
금강 수역은 동쪽은 백두 대간, 남쪽은 금남 호남 정맥, 서쪽은 금남 정맥으로 분수계를 이루며 용담댐을 거쳐 북쪽의 충청남도 방향으로 흐른다. 주요 지류로는 먼저 뜬봉샘에서 시작되는 장수천, 무령 고개와 장안산[금남 호남 정맥]에서 시작하여 오동제와 장계면을 거쳐 오는 장계천, 무주군 안성면 칠연 계곡[백두 대간의 덕유산]과 장수군 계북면에서 시작되는 대량천, 진안읍 마이산[금남 호남 정맥] 북쪽 단양리 사양제에서 시작하여 진안읍을 관통하여 운산리에서 용담호로 합류하는 진안천, 운장산[금남 정맥]에서 시작하여 부귀면을 관통하여 정천면 월평리에서 용담호로 유입되는 정자천, 운장산에서 시작되어 운일암 반일암 계곡을 거쳐 주천면 신양리에서 용담호로 유입되는 주자천이 있다.
금강 수계에는 진안군의 11개 읍면 중에서 동향면·진안읍·안천면·용담면·주천면·정천면·상전면·부귀면 등 8개면이 속한다. 이와 같이 금강 수계는 백두 대간에서 발원하는 대량천[동향면], 금남 호남 정맥에서 발원하는 장수천과 진안천, 금남 정맥에서 발원하는 정자천과 주자천으로 발원하는 분수계에 따라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2) 섬진강 유역
섬진강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원신암 마을데미샘[금남 호남 정맥의 팔공산~성수산 중간 지점]에서 발원하는 유로 연장 222.05㎞, 유역 면적 4,914.32㎢의 강이다.
섬진강은 진안군 백운면에서 시작하여 백운면 덕현리에서 덕태산 계곡에서 시작된 백운동 계곡 물과 합류하고, 마령면 강정리에서 부귀면 모래재에서 시작한 세동천과 합류하면서 남진한다. 이후 성수면 좌포리와 용포리를 지나면서 오원천이라고 불리며 전라북도 임실군 관촌면으로 흐른다. 오원천은 섬진강댐으로 만들어진 옥정호에 모였다가, 임실군 강진면에서 갈담천과 합류하고 덕치면에서 구림천과 합류한 뒤 전라북도 순창군에서 오수천·유등천과 합류한 뒤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요천과 합류하고 전라북도 남원시와 전라남도 곡성군의 경계를 흘러간다. 전라남도 구례군에서 보성강과 합류하고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을 지나 하동군 금성면과 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에서 남해로 유입된다.
행정 구역으로는 전라북도·전라남도·경상남도를 흐르며, 진안군의 11개 읍면 중에서 백운면·마령면·성수면·부귀면 일부가 섬진강 수계에 속한다. 섬진강 수계는 북쪽과 동쪽은 금남 호남 정맥으로 분수계를 이루고, 서쪽은 호남 정맥이 분수계를 형성한다.
[풍혈 냉천]
풍혈 냉천은 진안군 성수면 좌포리 양화 마을의 대두산 기슭 너덜 바위 군에 있다. 풍혈(風穴)은 찬바람이 나오는 구멍이고, 냉천(冷泉)은 찬물이 나오는 곳이다. 진안 풍혈은 동굴 안을 4℃ 정도로 유지한다. 풍혈 냉천의 동부에는 섬진강 상류인 오원천이 곡류를 형성하면서 대두산[459.4m]·수리봉[444m]·말구릉재 동쪽 밑을 공격하여 급사면을 형성하고 있다. 이 지역은 과거 단층 작용과 하천의 공격 사면으로 절벽[단애]이 형성되어 넓은 지역에 애추가 형성되어 있다. 애추[崖錐, talus]는 오랜 세월에 걸쳐 절벽에서 암석이 떨어져서 형성된 지형이다. 빙하 시대에 동결과 융해에 의한 기계적 풍화 작용이 활발한 주빙하 기후에서 형성된 과거 지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