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구룡리에서 발원하여 물곡리에서 내오천으로 흘러드는 하천.

[개설]

무예천은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구룡리 예리구미 마을 상류에 있는 구룡제[예리 방죽 또는 예리꾸미 방죽]를 지나 북쪽으로 흐르다가 물곡리에서 내오천과 합류하여 운산리 송대 마을 앞에서 진안천과 만나 용담호로 들어가는 하천이다.

[명칭 유래]

예리구미 마을은 산등성이가 마을 쪽으로 내밀고 있는데, 진흙 위에 거북이 꼬리를 끌고 지나갔다는 말이 전해와 ‘예니구미(曳泥龜尾)’라고 하여 ‘예리구미’라는 마을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예리구미의 이름을 따서 구룡리라고 한 것으로 미루어 무예천 또한 이 마을 이름을 따서 하천이 춤을 추듯이[舞] 흘러가는[曳]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자연환경]

무예천은 성수산 북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구룡제를 지나 북쪽으로 흐르는 소하천이다. 하천 주변은 평탄한 편이나 유량이 많지 않아 하천 주변의 충적지가 넓지 않다. 무예천 유역은 주로 논으로 개간되어 이용된다.

구룡제는 1960년 준공된 흙댐으로 제방 길이 147m, 높이 15.73m, 저수량 12만 2000톤이며 수혜 면적은 0.32㎢이다. 고음나무골·물먹는골·되박골·아랫당골 등에서 지류가 유입되며, 예리구미 마을에서 참나무골·뒤먹골 등지에서 유입되는 지류와 만난다. 이윽고 마을 앞 숲거리들과 겨자나무들을 지나 물곡리의 물곡교에서 내오천과 합류한다.

[현황]

무예천의 중심 마을인 예리구미 마을의 주산은 백운산(白雲山)이다. 여기에서 되박골에 이르는데 되박골에서 갈라져 길게 뻗은 진날이라 부르는 능선이 우백호에 해당하고, 삭다리골 능선이 좌청룡에 해당한다. 마을 가운데로 무예천이 흐르며 우백호와 좌청룡이 길게 뻗어 있어 수구(水口)가 거의 닫혀 있는 모습인데도 수구막이 숲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 숲은 예리 마을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천변에 조성되어 있다. 수종은 느티나무·팽나무·상수리나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