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 지역에 서식하는 잉어과에 속하는 어류.

[개설]

중고기[Scrcocheilichthys nigripinnis morii]는 기름치·꽃고기라고도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하천에 분포하며 한국 고유 아종이다. 조개 안에 산란하는 독특한 산란 습성을 가지고 있다. 각다귀·깔다구·날도래 등의 수서 곤충을 먹으며, 하천과 저수지의 수초가 많이 분포하는 곳에 서식한다.

[형태]

중고기는 크기 16㎝ 내외의 소형 어류이다. 몸은 길고 좌우로 납작하며 원통형이다. 주둥이의 끝은 둥글고 입은 주둥이의 아래쪽을 향해 열린다. 입수염은 아주 작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옆줄은 아가미 뒤쪽부터 꼬리지느러미의 시작점까지 완전하며 거의 직선이다. 등지느러미 기저부와 말단부에 줄무늬가 있으며 꼬리지느러미에는 갈색의 줄무늬가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중고기는 낚시의 주요 대상은 아니다. 진안 지역에서는 피라미·참갈겨니 등과 함께 매운탕에 들어가는 잡어로 같이 이용되고 있다.

[생태 및 사육법]

중고기는 납자루아과 어류처럼 담수산 조개 안에 산란하는 독특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 사육 시 수조에 조개를 같이 두면 번식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현황]

중고기는 진안군에 있는 용담호와 용담댐 유입 하천의 중류 유역에 분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