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군상리에 있었던 사립 교육 기관.

[설립 목적]

1894년(고종 31)의 갑오개혁 이후 근대적 학교 설립 분위기가 확산되고 기존의 교육 기관이던 진안 향교가 교육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황에서 진안 지역에서는 새로운 학교의 설립이 절실히 요구되었다. 새로운 학문을 수용하려는 의식이 높아지면서 진안군청 주사 오정열이 주도하여 진안 향교의 명륜당을 교실로 사용하여 진안 사립 문명 학교가 설립되었다. 대표는 오정열, 교장은 박준성(朴準成)·백남수(白南水)가 맡았다.

[변천]

진안 사립 문명 학교는 1907년 4월 1일에 진안 향교에서 설립되었고 1911년 6월 30일에 공립 진안 보통학교가 설립될 때까지 운영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진안 사립 문명 학교는 진안 향교의 명륜당을 교실로 사용하였고, 서당에서 7~8년 동안 한문을 배운 학생들이 17~18세에 입학하여 3년 동안 한문·조선어·작문·일본어 등을 배우고 졸업하였다.

[의의와 평가]

개항기 이후 향교와 같은 기존의 지방 교육 기관들은 유명무실해졌다. 그러나 진안 지역에서는 향교에 근대 학교를 설립하여 교육열을 이어갔다. 진안 사립 문명 학교는 진안 지역 최초의 근대 학교로서 공립 진안 보통학교가 설립될 때까지 근대 교육의 디딤돌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