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서식하고 있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초.

[형태]

뿌리는 둥근 막대형으로 옆을 향해 길게 뻗으며 마디가 많다. 연녹색을 띠는 둥근 형태의 잎은 지름 약 40㎝이고 뿌리줄기에서 나와 물 위를 향해 1~2m 정도 높이 솟는데 물에 젖지 않는다. 잎맥은 방사상으로 뻗어 있다.

연한 분홍색 또는 흰색의 꽃은 7~8월경 꽃대 1개에 1송이씩 핀다. 꽃받침은 녹색이고, 해면질의 꽃받기[花托]는 원추를 뒤집은 모양으로 길이와 높이가 각각 10㎝ 정도이며 윗면은 편평하다. 씨는 길이 2㎝ 정도의 타원형으로 10월에 익는데, 꽃받기의 편평한 윗면 구멍에 여러 개의 씨가 파묻혀 있다. 씨는 수명이 길어 3000년이 지나도 발아한다.

[생태]

인도·중국·오스트레일리아가 원산지로 농가에서 재배하기도 하지만, 연못에서 관상용으로 더 많이 심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비대한 뿌리와 잎자루 및 열매는 식용, 꽃받기는 꽃꽂이로 이용한다. 잎은 수렴제 및 지혈제로 이용하는데, 민간에서는 야뇨병 치료에 사용한다. 뿌리는 강장제, 열매는 부인병 치료나 강장제로 사용한다. 연뿌리를 달인 물은 입안 염증이나 편도선염에 좋고 연뿌리의 즙은 폐결핵, 각혈, 하혈 치료에 좋다. 이외에 씨는 정력 보강에 이용된다.

진천군은 최근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연(蓮)을 ‘생거진천’의 대표적 건강 농산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연 재배에 적합한 진천읍 연곡리 보련마을과 비립마을 2.5ha의 우량 생산 단지 조성을 지원한 데 이어 이곳에서 생산된 연근, 연잎, 연꽃 등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 등 소비 촉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진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내 주부 소비자 및 도시 소비자를 대상으로 연으로 만든 연밥, 연두부 음식 만들기 및 각종 연 체험 행사를 열고 웰빙 식품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진천군에서는 연 재배 단지에서 생산된 연근·연잎·연꽃 등이 농가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진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 재배 단지를 확대 조성하고 질 좋은 연 생산을 위한 기술 보급 등을 통해 연 생산 단지로의 명성을 키워 나갈 예정이다. 재배가 늘어나는 연은 다양한 요리법 개발과 보급을 확대해 나간다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각광 받는 새로운 소득 작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