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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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學校 |
영어음역 | daehakgyo |
영어의미역 | university |
분야 | 문화·교육/교육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병욱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에 소재한 고등교육기관.
[개설]
진주시의 2009년말 기준 인구수는 약 33만명이며, 이 가운데 학생 인구는 전체의 31%가량 된다. 그리고 대학생 수는 3만 5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10%를 넘고 있다. 이처럼 학생 수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타 도시에 비해서 높은 것은 진주가 서부경상남도의 중심도시로서, 특히 예로부터 교육·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지녀왔음을 나타낸다.
대학(교)의 종류도 다양하고 숫자도 도시 규모에 비하여 많은 편이다. 국립종합대학은 물론이고 사립종합대학, 국립산업대학과 교육대학이 존재한다. 여기에 특정분야의 전문성 연마를 목적으로 설립된 실업계 대학 둘은 모두 사립이면서도 2년제 내지 3년제로 운용되고 있다. 진주에 소재하는 대학들이 갖는 특징은 신설된 대학은 많지 않고 대부분이 그 전신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경상국립대학교의 경우 농업대학을 그 모태로 출발하였고, 한국국제대학교는 그 이전에 진주전문대학으로 존속되다가 2003년 4년제 대학으로 승격하면서 캠퍼스를 옮겼으나 2023년 8월 폐교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경우는 그 역사가 가장 오랜 대학으로 1910년에 설립하였고, 2006년에 제93회 졸업생이 배출되었다. 처음에는 진주공립실업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하였고, 수차에 걸쳐서 교명과 학제의 변화를 거쳐, 2021년 3월 국립 경상대학교와 통합되면서 경상국립대학교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지방거점 대학이기도 한 경상국립대학교는 모두 다섯 개의 캠퍼스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중 세 곳은 진주시에 소재하며 나머지 두 곳은 창원시와 통영시에 위치하고 있다.
진주교육대학의 전신은 경상남도 공립사범학교이다. 진주보건대학은 진주간호전문학교로 출범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연암공업대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신을 갖고 있으며 캠퍼스를 옮긴 경험을 갖고 있다
[특징]
1. 교원 양성의 중시
진주 소재 대학들이 갖는 특징이 있다면 전체 학과 중 교육 및 사범계열 단과대학 내지 학과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사실이다. 경상국립대학교 내에 중등교원을 양성, 배출하는 전문기관인 사범대학을 비롯하여 경상남도 내의 유일한 초등교원 양성기관인 교육대학이 있다.
이처럼 예비교사들을 배양하는 대학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 것은 교직을 선호하는 서부경상남도 지역의 정서와도 무관하지 않다. 다만, 사범대학 계열학과 학생들의 수능성적이 다른 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매우 높지만, 남학생 대비 여학생의 비율이 높은 것 역시 이 지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2. 농업과 어업 교육의 중시
사범대학 다음으로 활성화되어 있는 분야가 농림축산업 및 수산업 분야이다. 그것은 경상국립대학교의 전신이 농업 계열 학교였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진주가 자리 잡은 서부경상남도 일대가 비교적 농지 면적이 협소한 곳인데도 다른 산업이 별도로 발달하지 못한 까닭에 상대적으로 농어업 분야가 강조된 때문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들 전공자가 졸업 후 자기 전문지식을 살려서 유관분야에 종사하는 비율을 높이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3. 평생교육
최근에 와서 국민소득이 증대되고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평생교육 욕구도 꾸준히 증대되어 왔다. 이에 대학에서는 지역민들의 지적인 욕구충족에 부응하고자 부설기관으로 평생교육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6개 대학 중 5개 대학이 평생교육원을 설치하였으며, 나머지 1개 대학은 평생교육원 대신 이에 준하는 실용영어 교육원과 참인성교육원을 설치하여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대학의 평생교육기관에 대한 행정당국의 지원 미비와 평생교육원 내지 평생교육시설의 지나친 공급과잉으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과 인적자원의 고갈이다. 특히 교육, 문화 도시라고 하는 진주시와 인근 시·군의 진주 소재 대학 평생교육원에 대한 인색한 지원체계는 앞으로 극복되어야 할 문제이다.
아울러 인구 33만 명 정도의 중소도시에 대학부설 평생교육원이 많이 있다 보니, 강좌가 중복 개설되는 일이 흔하다. 또 강의를 듣고자 하는 인적 자원의 한정으로 인하여 분산 배치되다가 보니, 적정인원의 수강생을 확보하지 못하여 폐강되는 강좌가 속출하고 있다. 앞으로 진주 소재 대학의 평생교육원 간에 이를 조절하기 위한 협의기구의 설치가 요망된다.
[앞으로의 과제]
진주지역 대학들이 갖고 있는 한 가지 고민은 지역과 연고를 가진 이 지역 출신 고교생들을 유치하는 문제이다. 진주시에는 인문계와 실업계를 망라하여 총 22개의 고등학교가 소재하고 있다. 해마다 배출되는 고교생 가운데 각종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을 감안할 때, 진주 소재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 지역 인재의 외부유출현상이 비교적 심각하다. 진주가 명실 공히 서부경상남도지역 인재의 산실이 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고교생들을 관내 대학으로 유치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해가 갈수록 대학에 진학하는 고교생들의 숫자가 줄어듦에 따라서 고교생들의 유치가 대학의 존폐를 결정할 정도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여건과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 한 앞으로 진주 출신 고교생들의 타 지역 대학으로의 진학은 그 비율이 더 높아지고, 이에 따라 진주지역 대학의 공동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