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1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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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祖上- |
영어음역 | Josang danji |
영어의미역 | Ancestral Spirit Jar |
이칭/별칭 | 부루독,세존단지,시조단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구자익 |
[정의]
경상남도 진주 지역에서 조상의 혼령이 담긴 것으로 여기고 집 안에서 모시는 단지.
[개설]
세존(世尊)단지 또는 시조단지라고도 한다. 조상단지는 주로 종가(宗家)에서 이어져 내려왔다. 지금은 잘 찾아볼 수 없으며, 조상단지에 대한 신앙의 의도가 분명하지는 않다. 진주 지역에서는 쌀농사와 보리농사가 끝나면 햇곡을 갈아 넣는데, 이 곡식으로 제사 때 놓을 메(제사 때 신위 앞에 놓는 밥)를 짓고, 제를 올린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미천면 미곡리(美谷里) 부수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0월 대주(大主)의 생일에 맞춰 도신제라는 제사를 지낸다. 도신제는 ‘부루독’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조상단지에 쌀을 넣는 행사로, 아침과 저녁 시간에 주로 행해진다. 오곡 음식을 장만하여 농사가 잘 됐음을 조상께 보고하고 내년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한다.
이밖에도 명석면 왕지리(旺旨里) 왕지마을에서는 음력 10월 15일 새벽에 햇곡식으로 밥을 차려놓고 제를 올리고 있다. 명석면 외율리(外栗里) 팔미마을 최씨 종가에서는 가을에 좋은 날을 잡아 햅쌀을 조상단지에 갈아 넣고 제물을 차려 제를 지낸다. 명석면 계원리(桂垣里) 홍지마을에서는 집에서 별식을 하거나 귀한 음식이 생기면 먼저 조상단지 앞에 차린 후에 먹기도 한다. 진성면 상촌리(上村里) 예음마을에서는 독의 아가리는 깨끗한 한지로 덮고 왼새끼로 묶은 후 뚜껑을 덮는데, 흉년으로 가족이 굶어 죽을 형편이 아니면 단지 속의 곡식을 꺼내 쓰지 않았다.
조상단지에 곡식을 갈아 넣는 일을 고실(高失)한다고 하는데, 진성면 상촌리 예음마을과 명석면 왕지리 왕지마을에서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명석면 계원리 홍지마을과 명석면 왕지리 왕지마을에서는 햅쌀로 떡을 만들어 이웃에 나누어 주는 풍습이 있었으며, 진성면 상촌리 예음마을에서는 생선을 정성들여 구운 제상을 차리고 그 해의 농사 풍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