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시립 궁도장.

[개설]

궁도는 활을 이용하여 목표물을 얼마나 정확히 맞히는지를 겨루는 스포츠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활을 사용한다. 현재 내려오고 있는 각궁(角弓)은 무기로 생산되던 옛날과는 달리 취미 생활을 위해 개인에 의하여 제작된다.

궁도는 국궁(國弓)과 양궁(洋弓)으로 나뉘는데, 예부터 한민족에게는 가장 대중화된 무예이자 심신을 단련하고 호연지기를 기르는 방편이었다. 국궁은 주로 노인층의 전유물이었으나, 양궁의 보급과 더불어 젊은 층에도 레저 스포츠로 보급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혼자서도 즐겁게 수련할 수 있으며, 정신 수양과 건강에도 좋다는 점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무덕정에는 대를 이어 활을 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옛날에는 지역의 유지들이 많이 쏘았기 때문에 대부분 그런 계통을 잇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광역시 지역에서는 특히 지역의 지도층 인사들이 활을 많이 쏜다. 사두(射頭)[궁도장의 우두머리]를 맡게 되면 인천광역시장이 부럽지 않다는 곳이 바로 이 지역 활터의 정서이다.

[건립 경위]

무덕정은 옛 도심 외곽인 다주면과 문학면의 사원 집단 중 옛 도심 내 사원 집단이 당시 도원동에 정사를 건립하였다. 1865년 개정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전에도 인천 지역의 활쏘기는 성행하였지만 초대 사두의 임기 시작 연도가 1865년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의 무덕정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 4동에 있는 수봉 근린공원 내에 있으며, 인천광역시 지역의 수사정으로 오래된 활터 풍속인 터편사[국궁에서 두 패로 편을 나누어 활쏘기 승부를 겨루는 것을 일컬음.]를 간직하고 있는 명문 사정이다.

특히 무덕정은 현대 활쏘기에 이름을 날리던 김현원[무덕정 제9대 사두], 하상덕[무덕정 제10대 사두] 등 전국 강호 무사를 많이 배출한 사정이기도 하다.

[변천]

초대 사두는 김병화이며, 1869년 제2대 사두 최응순, 1884년 제3대 사두 이준필, 1911년 제4대 사두 김윤복, 1932년 제5대 사두 김응완이 취임하였으며, 이 시기에 다주면, 문학면 사원에 입정하였다. 1945년 광복 후 태평양 전쟁 당시 파괴되었던 정사를 다시 건립하고 1947년 제6대 사두로 손중근이 취임하여 이어 나갔다. 이후 1952년 6·25 전쟁으로 정사가 완전히 파괴되었으며, 1·4 수복 후 인천시에서 도원동 토지를 학교 부지로 팔아 버렸으므로 일시적으로 해산되었다.

1961년 사원이 재집결하여 제7대 사두 하상직, 부사두 김태용, 한흥남, 한순흥, 오정환이 취임함과 동시에 정사 재건을 결의하였다. 수봉산 서쪽 부근 임야를 빌려 전 사원의 노력으로 완공하였으며 이후에 하상직은 경기도 지부장을 겸임하였다. 1969년 제8대 사두 최정환, 부사두 김현원, 박동은이 취임하였고, 1970년 제9대 사두 김현원이 취임하였다.

1978년 인천시에서 지원하는 돈으로 정사를 건립하는 계획이 확정되었다. 정사원이며 경기도 체육회 부회장이었던 임배영이 주축이 되어 도 지부장 김유관, 사두 김현원, 총무 이사 김명규 등이 함께 노력하여 현 위치에 건립하였다. 1978년 9월말에 준공하였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10월 1일을 정 창립 기념일로 정하였다. 그래서 옛 정사 건물은 문학정에 양도하였고 1979년 총회에서 처음으로 정관이 제정되었다. 이후 1980년 제10대 사두 하상덕이 취임하였다. 1984년 정기 총회에서 사두 중심제로 변경하기로 결정하여 제11대 사두 권금천이 추임되었다. 2014년 3월 문명기가 제26대 사두로 취임하였다.

[구성]

무덕정은 양궁장을 포함한 대지 면적이 1만 3581㎡이며, 체육관 면적은 7,250㎡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최대 수용 인원은 100명이며, 주차 대수는 10대로 구성되어 있다.

사대는 총 28개, 과녁 3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대의 폭은 약 70m로 되어 있다. 경기장 거리는 양궁장을 포함하여 약 1만 3581㎡로 되어 있다.

[현황]

무덕정 시설은 회원제로 이용되며, 월 회비는 2만 원~3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