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 밀양 출신의 문신이자 관료.

[가계]

이신(李申)[?~?]은 재령이씨(載寧李氏)이며, 호는 계은(溪隱)이다. 고려 공민왕(恭愍王)[1330~1374] 때 사재감(司宰監)으로 발령받아 밀양으로 이주한 이일선(李日善)의 아들이다. 이신의 문중은 이신의 호를 따서 계은공파(溪隱公派)라고 칭하나 후손은 끊어졌다. 이신은 고려 후기 이색(李穡)[1328~1396]·정몽주(鄭夢周)[1337~1392] 등과 함께 정도전(鄭道傳)[1342~1398] 등을 탄핵하였으나 정몽주가 죽은 뒤 유배되었다.

[활동 사항]

이신은 1391년(공양 3) 11월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이 되었다. 1392년(공양 4) 대사헌(大司憲) 강회백(姜淮伯)[1357~1402], 집의(執義) 정희(鄭熙), 장령(掌令) 김무(金畝)·서견(徐甄), 지평 이작(李作) 등과 함께 조준(趙浚)[1346~1405]·정도전(鄭道傳)·오사충(吳思忠)[1327~1406] 등을 탄핵하여 귀양을 가게 하였다. 1392년 4월 이방원(李芳遠)[1367~1422] 일파에 의하여 정몽주가 암살되고 난 뒤, 조준·정도전에 대한 탄핵이 정몽주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 하여 이신은 김진양(金震陽)[?~1392] 등과 함께 유배에 처하여졌다. 1392년(태조 1) 7월 태조(太祖)[1335~1408]의 즉위교서(卽位敎書)에 의하여 직첩(職牒)을 회수당하고, 장 70대에 원지유배(遠地流配)의 처벌을 받았다.

한편, 이신은 아버지의 상을 당하자 밤에도 상복을 벗지 않았고 죽과 채소로 연명하여 뼈가 앙상하였다고 전한다. 상구(喪具)를 다른 형제의 힘을 빌리지 않고 손수 마련하여 혼자서 3년간 시묘(侍墓)를 하였다. 태종(太宗)이 이신의 효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여 듣고 1405년에 정려비(旌閭碑)를 세웠다. 세종(世宗)[1397~1450] 때 편찬된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의 「이신부토(李申負土)」 항목에도 이신의 효행이 수록되었다.

[상훈과 추모]

경상남도 밀양시 하남읍 남전리 마을 입구에 밀양 효자 이신 정려비가 있는데, 1999년 8월 3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이신은 경기도 파주시에 건립된 고려통일대전 충신각에 배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