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4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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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阿娘閣- 由來 |
이칭/별칭 | 「영남루하의 아랑각」,「밀양 아랑각」,「아랑전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내일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병익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9년 7월 23일 - 「아랑각의 유래」 장말조[여, 79]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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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9년 7월 27일 - 「아랑각의 유래」 김인석[여, 73]에게 채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44년 - 「아랑각의 유래」 조선출판사에서 발행한 『조선전설집』에 「영남루하의 아랑각」으로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47년 7월 1일 - 「아랑각의 유래」 을유문화사에서 발행한 『조선민간전설집』에 「밀양 아랑각」으로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9년 12월 30일 - 「아랑각의 유래」 밀양시에서 발행한 『밀양설화집』1에 2009년 채록된 두 편이 「아랑전설」(1), 아랑전설」(2)로 수록 |
관련 지명 | 아랑각 - 경상남도 밀양시 중앙로 324[내일동 40] |
채록지 | 평촌리 - 경상남도 밀양시 상남면 평촌리 |
채록지 | 교동 - 경상남도 밀양시 교동 |
성격 | 전설|원귀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아랑|관노|유모|신임 부사 |
모티프 유형 | 원귀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내일동 영남루 인근에 있는 아랑각에 얽힌 이야기.
[개설]
「아랑각의 유래」는 경상남도 밀양시 내일동 영남루(嶺南樓) 아래에 있는 아랑(阿娘)의 비(碑)와 아랑의 사당인 아랑각(阿娘閣)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이다. 밀양부사(密陽府使)의 딸인 아랑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여 원혼이 되었는데, 새로 온 부사가 아랑의 원한을 갚아 주었다는 내용이 주된 줄거리이다. 아랑의 이야기는 19세기 중반 이후 여러 야담집에 수록되었으며, 밀양 인근 지역에서 비슷한 이야기들이 구전되어 전승되었다. 밀양에서는 채록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전설이 1940년에 수집되었으며, 2009년에도 대동소이한 이야기가 두 편 채록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아랑각의 유래」는 1944년 조선출판사에서 발행한 『조선전설집(朝鮮傳說集)』에 「영남루하의 아랑각」으로 수록되었으며, 1947년 7월 1일 을유문화사에서 발행한 『조선민간전설집(朝鮮民間傳說集)』에 「밀양 아랑각」으로 수록되었다. 두 편의 구체적인 채록 상황은 알 수 없으며, 2009년 12월 30일에 밀양시에서 발행한 『밀양설화집』 1권에 「아랑각의 유래」(1), 「아랑각의 유래」(2)로 재수록되었다. 2009년 7월 23일 경상남도 밀양시 상남면 평촌리에서 장말조[여, 79]에게 채록하고, 2009년 7월 27일 밀양시 교동에서 김인석[여, 73]에게 채록한 아랑 이야기는 2009년 12월 30일 밀양시에서 발행한 『밀양설화집』 1권에 「아랑전설」(1), 「아랑전설」(2)로 수록되었다.
[내용]
경상남도 밀양시 내일동 영남루 아래에는 아랑의 비와 아랑의 사당인 아랑각이 있다. 옛날 밀양부사의 외동딸이었던 아랑은 나이는 열예닐곱 정도이고 재색을 겸비하여 각처에서 청혼이 몰려들었다. 그런데 고을 관노 중 한 사람이 아랑의 아름다움에 연모의 정이 생겨 그만 나쁜 마음을 먹고 말았다. 관노는 아랑의 유모를 많은 돈을 주고 꾀었다. 유모는 아랑에게 달구경을 가자고 하면서 영남루 아래까지 유인한 뒤 몰래 자리를 빠져나갔다. 그 순간 관노가 나타나 아랑을 겁간하려고 달려들었다. 아랑은 죽을힘을 다하여 반항하였고, 관노는 아랑의 저항에 화가 나서 그만 칼을 빼어 아랑을 찔러 죽이고 말았다. 다음 날 딸이 사라진 것을 안 밀양부사가 사람을 풀어 딸을 찾았지만 끝내 아랑을 찾지 못하였다. 상심한 밀양부사는 밀양에 있지 못하고 서울로 떠나고 말았다.
그 후 밀양에 새로 부임하는 신임 부사들은 관아에 도착한 첫날 밤에 모두 급사를 하고 말았다. 괴상한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자 밀양부사로 가려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한 사람이 하루라도 원 노릇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밀양부사를 자원하여 오게 되었다. 신임 부사는 부임하자마자 사령들을 시켜 초를 많이 구하여 오게 하였다. 그리고 밤이 되자 대청에다 촛불을 많이 켜 놓고 잠을 자지 않고 혼자 앉아 있었다. 밤이 깊어 오자 피투성이로 머리를 풀어헤친 한 처녀가 나타나 자신이 전임 부사의 딸 아랑이라 말하면서 원한을 풀어 줄 것을 간청하였다. 신임 부사가 원수를 갚아 주겠다고 말하자 아랑은 내일 자신이 흰나비가 되어 관노의 갓에 앉겠다고 약속하였다.
다음 날 신임 부사가 밀양의 관노들을 모두 불러 모았는데 정말로 흰나비 한 마리가 날아오더니 어떤 관노의 갓에 가서 앉았다. 신임 부사가 관노를 엄히 문초하여 아랑을 살해한 사실을 밝히고 영남루 아래 대숲에서 아랑의 시체를 발견하였다. 그다음 날 밤에 아랑이 다시 나타나 절을 하고 사라졌는데, 그 뒤로 다시는 아랑의 원혼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죽음으로 정절을 지킨 아랑을 찬양하고자 밀양의 처녀들이 모두 모여 아랑각이라는 비석을 세우고 해마다 음력 4월 보름에 제사를 지내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는 원귀 이야기는 대부분 원귀가 나타나 자신의 억울함과 원한을 호소하고 다른 사람이 그 원한을 풀어 주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아랑각의 유래」는 대표적인 원귀 모티프 전설이다. 원귀의 존재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자아내는데, 특별히 「아랑각의 유래」에서는 아랑이 원귀가 된 이유가 남성의 횡포라는 점에서 남성 중심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한 경고와 고발을 그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