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무주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경서(景瑞), 호는 서악(瑞岳). 조선 전기 영의정을 지낸 문효공(文孝公) 하연(河演)의 10세손이다. 아버지 사양재(四養齋) 하위국(河衛國)이 임진왜란 때 무주 백운산(白雲山)으로 들어와 난을 피한 후 무풍면 현내리에 정착하였다. 어머니는 안동 김씨(安東金氏) 김일(金鎰)의 딸이다. 부인은 이경국(李慶國)의 딸이다. 형제로 하징도(河徵道), 하형도(河亨道), 하현도(河顯道)가 있다.

[활동 사항]

하정도(河呈道)[1603~1665]는 오봉(五峰) 이호민(李好閔)에게 학문을 익혔고, 유성룡(柳成龍)에게 나아가 묻고 배웠다. 1635년(인조 13) 생원시에 합격하고, 1646(인조 24) 식년시 문과 갑과에 2등으로 급제하였다. 이후 벼슬길에 올라 이조 좌랑 겸 춘추관 기사관(吏曹左郞兼春秋館記事官)을 역임하였다. 옥구 현감(沃溝縣監)을 제수받았으나 부임하지 않았고, 후에 지례 현감(知禮縣監)에 제수되었으나 친상(親喪)을 당하여 부임하지 않았다. 낙향하여 후학을 양성하다 1665년(현종 6) 63세로 사망하였다. 하정도의 4형제는 미촌(美村) 윤선거(尹宣擧), 회곡(晦谷) 조한영(曺漢英), 구당(久堂) 박장원(朴長遠), 서계(西溪) 박세당(朴世堂), 명재(明齋) 윤증(尹拯) 등과 교유하였으며 때로 무풍 대덕산에 같이 올라 소요하였다고 한다..

[학문과 저술]

『서악집(書岳集)』을 저술하였고, 4형제가 쓴 글들을 모아 『영모록(永慕錄)』을 편찬하였다.

[묘소]

묘는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철목리 온월천(溫月川) 선영에 있다.

[상훈과 추모]

1814년(순조 14) 후학들이 하정도 4형제와 윤선거 등 함께 활동했던 구현(九賢)의 모임을 기려 대덕산 아래에 대덕사(大德祠)를 세우고 배향하였다. 이후 대덕사가 철거되자 죽계 서원(竹溪書院)에 배향하였으나 죽계 서원 역시 고종(高宗) 때 철거된 후 1917년 백산사(栢山祠)에 배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