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무주 출신의 문신이자 의병장.

[가계]

본관은 구례(求禮). 자는 명숙(明叔), 호는 삼괴(三槐)·백야(柏冶). 아버지는 청백리로 알려진 백야(栢冶) 장필무(張弼武)[1510~1574]로, 장지현은 둘째 아들이다.

[활동 사항]

장지현(張知賢)[1536~1592]은 어린 시절 아버지 밑에서 엄한 교육을 받았다. 당쟁이 심하여 관직에 나아갈 뜻을 접고 고향인 무주 지역에서 문무에 힘써 그 명망이 높았다. 1590년(선조 23) 천거를 받아 평안도 병마절도사 신입(申砬) 장군의 부장이 되고, 변방 토벌에 공을 세워 『평난 원종공신록(平難原從功臣錄)』에 이름이 올랐다. 사헌부 감찰(司憲府監察)에 임명되었으나 얼마 후 사직하고 고향에 내려왔다가 충청북도 영동군의 황간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 전념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재산을 털어 의병을 규합하였다. 같은 해 5월 왜장 구로다 나가마사[黑田長政]의 2만 병력과 모리 가쓰노부[毛利吉成]의 3만 병력이 북상하자, 병력과 무기 등이 왜군에 비할 수 없으나 자연 요새를 이룬 황간 추풍령에 진을 치고 결사적으로 항쟁하여 구로다 나가마사의 주력 부대를 약화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왜군이 4만이 넘는 병력으로 다시 공격해 오자 의병들은 백병전으로 싸우다가 전멸하였고, 장지현도 곧 전사하였다. 일설에 따르면, 활을 얼마나 많이 쏘았는지 엄지손가락의 살이 벗겨져 있었다고 한다.

[묘소]

묘는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사천리 산51-1번지에 있다.

[상훈과 추모]

행재소(行在所)에서 장지현의 행적에 대해 전해 들은 선조(宣祖)가 1592년 7월 26일 병조 참의에 추증하였다. 1697년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 당곡리에 있었던 화암 서원(華巖書院])과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죽천리의 죽계 서원(竹溪書院)에 제향되었다. 1864년(고종 1) 장지현 순절비가 세워지고, 1980년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 사부리의 순국 전적지에 충절사(忠節祠)를 건립하여 위패를 봉안하고 제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