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보절면 금다리에 있는 수령 600년의 느티나무.

[개설]

일명 규목나무라고도 하며, 산기슭이나 골짜기 또는 마을 부근의 흙이 깊고 진땅에서 잘 자란다. 굵은 가지가 갈라지고,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고 늙은 나무에서는 비늘처럼 떨어진다. 피목(皮目)은 옆으로 길어지고, 어린 가지에 잔털이 빽빽이 나 있다.

[형태]

높이 18m, 가슴높이둘레 4.60m, 수관폭 10m, 지하고 2.5m정도로 사방으로 가지가 잘 발육되었으며 나무의 나이는 약 600년 이상 추정 된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이며 길이가 2~12㎝, 폭이 1~5㎝이고 표면이 매우 거칠거칠하며 끝이 점차 뾰족해진다.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잎맥은 주맥에서 갈라진 8~18쌍의 측맥이 평행을 이루며, 잎자루는 1~3㎜로 매우 짧다. 꽃은 암수 한그루이고 5월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피는데, 수꽃은 어린 가지의 밑 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암꽃은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수꽃의 화피는 4~6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4~6개이다. 암꽃은 퇴화된 수술과 암술대가 2개로 갈라진 암술이 있다. 열매는 10월에 익는데 핵과로 일그러진 납작한 공 모양이고 딱딱하다. 지름이 4㎜이며 뒷면에 모가 난 줄이 있다. 주로 한국(평남·함남 이남 지역), 일본, 몽골, 중국,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역사적 관련사항]

주변에서 발굴된 유물과 이성계가 아지발도를 비롯하여 왜구를 섬멸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고려 말 우왕 6년(1380) 경에 심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정월 대보름이면 당산에 농기를 올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지낸다.그 뒤 농악을 하면서 집집마다 무병장수하라고 축원하고 다닌다.

마을 주민은 이 나무를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여기며 신성시 한다. 봄에는 어린잎을 쌀가루에 섞어 떡을 쪄서 먹고, 목재는 건축·기구·조각·악기·선박 등의 재료로 쓴다.

[현황]

주변이 밭으로 이용되는 언덕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고 있다. 주민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여름이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며 매우 건강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