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화정동에 있는 수령 355년의 느티나무.

[형태]

높이 10m, 흉고둘레 3.2m, 근원둘레 3.9m, 수관폭 18m이다. 지상 1.5m 정도에서 다섯 가지로 퍼져 수형이 기이하다. 나무가 많이 부패되어 두 번째 외과 수술을 했다. 나무의 나이는 355년 정도로 추정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1625년경 김해김씨가 처음 이곳에 터를 잡을 때는 연화리라 했다고 한다. 그러다 마을에 가뭄에도 변함없이 솟아나는 샘이 있어 마을 앞 논을 관개할 만큼 수량이 풍부하여 큰 우물이란 뜻의 한우물로 불렀는데 이 샘이 교룡산의 정기가 뭉쳐 솟아난다고 하여 마을 이름을 한우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 뒤 지명을 한자로 바꾸면서 대정리라 하였다. 한편 이 우물에 수장을 하면 크게 번성한다는 전설이 있다. 마을이 생기면서 동네 앞 우물가 주변에다 느티나무를 심고 정성 드려 가꾸어 매년 칠월 백중에 당산제를 지낸다고 한다.

[현황]

보호수가 있는 곳은 남원에서 순창 방면으로 가는 국도 24번선과 광주 대구 고속 도로가 통과하는 지역이다. 마을이 생기면서 우물 앞에 심은 느티나무의 가지가 왕성하게 자라 남북으로 두 갈래가 뻗었는데 북쪽으로 뻗은 가지는 우물에 피해를 주어 절단하자 나무는 남으로 드러누운 듯하다.

다섯 가지가 나면서 몸체가 많이 부패하여 외과수술을 하였지만 너무 부패되어 2006년 남원시 산림과에서 다시 외과수술을 하여 많이 소생되고 있다. 나무 주변에는 모정이 있고 한우물 전설과 관련된 비와 상징 석물이 있고, 남원시 동충동에 있던 남근석을 근래에 한우물 앞 조형물이 있는 곳에다 세워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