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05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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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baerong namu |
영어의미역 | crape myrtle |
이칭/별칭 | 나무백일홍,목백일홍,백양수,백일홍나무,자미화,만당홍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선홍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 서식하고 있는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부처꽃과의 배롱나무.
[개설]
원산지는 중국이며 우리나라는 오랜 옛날부터 정원수로 심어 길렀다. 겨울 추위에 약하므로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많이 심었지만 요즘에는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도 심어 가꿀 수 있다.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어 백일홍나무라 하며 배기롱나무를 거쳐 배롱나무로 명칭이 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꽃 하나하나가 백일을 가는 것이 아니고 작은 꽃들이 연속하여 피기 때문에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다. 멕시코 원산의 한해살이 백일홍과 구별하기 위하여 나무백일홍, 목백일홍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 한자로는 자미화(紫微花)라 부른다.
이밖에 백양수(간지럼나무), 원숭이가 떨어지는 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나무줄기가 매끈해 사람이 가지를 만지면 나무가 간지럼을 타고, 또한 원숭이도 오르기 어려울 정도로 매끄러운 나무라는 것을 뜻한다. 남원시 전역에 자생하는 나무이며, 남원시의 시목으로 시의 화합, 영화, 상부상조 등을 상징한다.
[형태]
잎이 지는 중간키 나무로 높이는 3~7m이며 줄기는 붉은 갈색인데, 나무껍질은 연한 붉은 갈색이며 얇은 조각으로 떨어지면서 흰 무늬가 생긴다. 작은가지는 네모지고 털이 없다. 가지를 여러 방향으로 골고루 치므로 수형이 부채꼴이다.
잎은 마주나며 타원형이거나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는 없다. 길이 2.5~7㎝, 너비 2~3㎝이다. 겉면에 윤이 나고 뒷면에는 잎맥에 털이 난다.
꽃은 암수 한그루로서 7~9월에 붉은색으로 피고 품종에 따라 흰색, 옅은 분홍색 등으로 다르다.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 10~20㎝, 지름 3~4㎝이다. 꽃잎은 꽃받침과 더불어 6개로 갈라지고 주름이 많다. 수술은 30~40개로서 가장자리의 6개가 길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각과(殼果)로서 타원형이며 10월에 익는다. 보통 6실이지만 7~8실인 것도 있다.
배롱나무는 껍질이 유별나게 생겨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오래된 줄기의 표면은 연한 붉은색이고 얇은 조각으로 떨어지면서 흰얼룩무늬가 생겨 반질반질해 보인다.
[생태]
배롱나무는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빨리 성장하고 가지를 많이 만들어 쉽게 키울 수 있지만 내한성이 약해 주로 충청남도 이남에서 자란다. 서울 근처에서는 겨울에 짚 같은 것으로 나무줄기나 나무 전체를 감싸주어야 한다.
[역사적 관련사항]
중국에서 자라던 식물 중 키가 작은 품종이 뜰에 널리 심어지고 있다. 붉은빛을 띠는 수피 때문에 나무백일홍[木百日紅], 백일홍나무 또는 자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에서 처음 들어 왔을 때는 연보라색 꽃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254년에 쓰여진 『보한집(補閑集)』에 자미화(紫薇花)가 언급된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심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배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약 800년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우리나라 선조들이 가까이 하던 나무들이 흔히 그러하듯 배롱나무도 약용으로 많이 쓰인다. 잎은 자미엽(紫薇葉), 뿌리는 자미근(紫薇根)이라 하여 쓰는데 어린이들의 백일해와 기침에 특효가 있고 어머니들의 대하증, 불임증에도 좋은 약재가 되며 혈액순환과 지혈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배롱나무는 수피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목재의 재질도 단단하여 세공하기에 알맞다. 실내장식을 비롯한 여러 기구를 만드는데도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