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신촌동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암자.

[개설]

남원시 신촌동 서방산에 자리 잡고 있는 해인사의 말사이다.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절에서 발견된 유물을 통해 고려시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변천]

창건 이후 근대까지의 연혁이 전혀 알려 있지 않으며, 1945년 해방 후에 김완수·이순봉 등이 중창했다고만 전한다. 본래 한국불교 태고종 소속이었으나 대한불교 조계종으로 편입됨과 더불어 암자의 이름도 심경암에서 적조암으로 바뀌었다.

[현황]

주요 건물로는 대웅전과 요사채가 있다. 대웅전은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자연석 기단 위에 원형 주초를 세우고 두리기둥을 올려서 화반이 아름답다. 겹처마에 풍판을 댄 맞배지붕을 하고 전각이 있으며 편액이나 주련이 없고 전각 내외부의 단청이 화려하다.

대웅전의 내부에는 앙연과 복연에 중대석까지 잘 갖춘 높다란 대좌 위에 석불 좌상을 모시고 있으며, 불상의 뒷면에는 후불탱과 신중탱이 봉안되어 있다. 의식구로는 범종이 배치되어 있다.

주요 문화재로는 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심경암 석불 좌상이 있다. 불상의 높이는 117㎝ 이고, 어깨 폭은 66㎝, 무릎 폭은 93㎝, 광배의 높이는 185㎝, 광배 하단의 폭은 130㎝이다. 전형적인 여래좌상의 계열 석불이고 상 전체에 마멸이 심한 아쉬움은 있지만 광배와 삼단 대좌까지 갖춘 드문 예에 속한다.

[의의와 평가]

사찰 주위에 여러 개의 석조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상당히 큰 사세를 유지한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