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에 있었던 조선시대 향촌 사회에 설립된 사립 중등 교육 기관.

[개설]

1766년(영조 42)에 창건된 서원으로 두동방의 향촌 사회를 근거로 하여 학문을 펼치던 사립 중등 교육 기관이다. 고려 고종 때 중서시랑평장사(中書侍郞平章事)를 지냈던 명암(明庵) 김인경과 고려 말의 충신 두계(杜溪) 김충유(金冲裕), 수은(樹隱) 김충한을 주벽으로 하고, 호촌(壺村) 신택시, 김선을 봉안하여 배향하였다.

[변천]

두곡서원은 경주김씨 일가에서 1766년(영조 42)에 두계(杜溪) 김충유(金冲裕)와 김충한을 봉안하면서 창건되었다. 김충유는 고려의 국운이 다하자 개경의 만수산 두문동 협곡으로 들어가 은거하였다. 이후 남원 두동방으로 이주하여 두곡마을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이후 남원도호부 48방 중 두동방을 근거지로 두곡서원이 창건되었다.

서원을 중심으로 향촌에서 선비 교육이 이루어지자 1824년에 두곡서원을 중건하였으며, 이때 고조부 김인경을 봉안하였다.

현재 두곡서원은 남원시 비지정문화재이다. 두곡서원은 1868년 서원 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다.

[형태]

사우 정면 3칸, 측면 2칸인 원지가 남아 있다. 동재와 서재, 강학당 자리의 주춧돌이 원지 근처에 산재해 있다.

[현황]

현재는 두곡 서원 터만 남아 있다. 원지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 1945년 이후 후손들이 세운 두남사라는 사당이 있다. 두남사에서는 매년 음력 9월 1일에 제사를 드리고 있다.

[의의와 평가]

두곡서원은 16세기 사화의 난을 계기로 하여 만들어진 다른 서원의 형태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배움을 갈망하는 향촌 사회의 수요에 적극 수응하고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명망 있는 선비들의 제례를 행하면서 남원도호부의 두동방이라는 향촌 사회에서 교육 시설로서 가장 오래된 서원이다.

특히 두곡서원은 자체 서원 원규를 두고 훼철되기 전까진 봄과 가을에 선현을 모시고, 성리학을 배우며 자신을 성찰하는 강학당 역할과 두동방 사회의 지역 도서관 역할을 하던 공간이었다.

또한 학문의 강학 활동 역시 기초 학문인 『소학』에서부터 사서삼경과 『가례』, 『심경』, 『근사록』, 『사기』, 『주역』 등의 순서로 학문적인 체계를 갖추었다. 두곡서원이 사림의 주요 기반이 됨으로써, 경주김씨 가문 중 정계에서 쫓겨난 선비들의 은신처 역할도 하였고, 붕당의 후방 기지 역할 및 정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등 그 존재를 지역 사회에서 중요하게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