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에 있는 조선 후기에 건립된 정자.

[개설]

퇴수정은 1870년 가선대부 공조참판을 지낸 박치기(朴致箕)가 여생을 즐기기 위하여 지은 정자이다. 정자 뒤로는 병풍처럼 가파른 산이 둘러져 있고 정자 앞으로는 큰 시냇물이 흐르며 주변에는 웅장한 나무들이 그늘이 되어주는 아름다운 곳이다.

벼슬에서 물러나 심신을 단련하고 풍류를 즐기기 위해 지은 정자라 하여 ‘퇴수정(退修亭)’이라 이름 지었다. 퇴수정은 호남 지방에서 소담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정자로 손꼽을 만하다. 2000년 11월 17일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6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변천]

퇴수정 왼쪽에 신선을 볼 수 있는 집이라는 뜻의 ‘관선재(觀仙齋)’라는 팔작지붕 집이 있는데, 이곳은 사당이자 독서하는 곳으로 박치기의 후손들이 세웠다.

[형태]

정면 4칸, 측면 2칸의 정자 양식의 건물이다. 정자 안에 방 한 칸이 있다. 팔작지붕으로 받침부에 사각형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원형 기둥을 세워 2층을 만들었다. 1층은 높이가 약 1~2m 정도로 낮다.

[현황]

퇴수정은 퇴락하지 않았으나, 다소 관리가 소홀하다. 곁에 있는 관선재 역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