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활동한 소설가.

[개설]

최명희는 일본 와세다 대학 법학부를 다녔던 당대의 지식인 아버지 최성무와 어머니 허묘숙의 2남 4녀 가운데 장녀로 출생하였다.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태어났으며 본적은 전라북도 남원군 사매면 서도리 560번지이다.

[활동사항]

최명희는 1964년 5월 5월 고등학교 2학년 때에 동국대학교에서 주최한 제2회 전국 고교생 문학콩쿠르에서 「잊혀지지 않는 일」로 소설부 장원으로 뽑혔다. 또 1965년에는 연세대학교가 주최하는 전국 고교생 백일장 대회에서 소설부 장원으로 입상하였다.

1965년 고등학교 3학년이던 해에는 전국 남녀 고교 문예콩쿠르에서 수필 「우체부」가 장원으로 뽑혀 학생의 작품으로서는 처음으로 당시 고등학교 작문 교과서에 실렸다.

1967년 『전북대학신문』에 일기 「먼지와 햇빛과」를 발표한 지 1년 뒤 제1회 전국대학문화예술축전의 문학 부문에 수필 「냇물」이 우수작으로 당선되었다. 1968년에는 『전북대학신문』에 일기 「내 나이, 나의 키 1」(1968), 「내 나이, 나의 키 2」(1971년 1월), 「내 나이, 나의 키 3」(1971년 2월), 「내 나이, 나의 키 4」(1971년 3월)를 발표하였다.

그 해 10월 단편 「탈공(脫空)」으로 숙대신보사의 제2회 대학 문학상(소설 부문)을 수상하고 12월 「정옥이(貞玉이)」로 전북대학교 제16회 교내 학예상(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1972년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부터 전주 기전여자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하였다. 그 해 10월 『전북대학신문』 지령 400호 기념 동문 문예 특집에 콩트 「오후」를 발표하였다. 이후 상경하여 1981년까지 서울 보성여자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하였다.

보성여자고등학교 재직 당시인 1980년 1월 중앙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단편 「쓰러지는 빛」이 당선되면서 소설가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1981년 집필 활동을 위해 보성여자고등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쓰기 시작한 『혼불』(1부)이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2,000만 원 고료 장편 소설 공모에 당선되었다.

1983년 단편 「이웃집 여자」가 서울신문사에서 나온 『일곱 무지개 빛깔 같은』에 실렸다. 1986년 4월 장편 『제망매가(祭亡妹歌)』를 『전통문화』에 연재하던 중 『혼불』을 완성하기 위해 연재를 중단하였다.

그리고 1988년 9월 월간 『신동아』에 『혼불』 제2부의 연재를 시작하여 1995년 10월까지 만 7년 2개월간 제5부를 집필하여 국내 월간지 사상 최장기 연재 기록을 세웠다.

그 해 12월 『신동아』에 연재했던 『혼불』 제1, 2부를 전 4권으로 출판하였다. 그녀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인 된 『혼불』 제1~5부가 1996년 12월 전 10권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을 끝으로 그녀는 세상을 떠났다.

[저술 및 작품]

「쓰러지는 빛」(『중앙일보』, 1980), 「탈공(脫空)」(『문학사상』, 1980), 「정옥이(貞玉이)」(『한국문학』, 1980), 「이웃집 여자」(서울신문사, 1983), 『제망매가』(『전통문화』, 1985~1986), 『혼불』(한길사, 1996) 등의 작품이 있다.

[상훈과 추모]

1997년 7월 한길사에서 제정한 제11회 단재상(丹齋賞)을 수상하였다. 또한 제16회 세종문화상(문화부 주관) 수상, 전북 예향대상을 받았다. 1998년에는 제15회 여성동아대상과 호암상 예술 부문을 수상하였다. 2000년 옥관문화훈장을 수상하였다.

1997년 독자들이 ‘최명희와 혼불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을 발족하였다. 『혼불』은 1999년 12월 교보문고가 각 분야 전문가 100명에게 의뢰한 조사에서 ‘90년대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더불어 그녀의 모교인 전북대학교에서는 전라문화연구소 현대문학이론학회 공동으로 최명희 추모 1주기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2000년에는 혼불기념사업회가 발족되었고, 2001년부터 혼불청년문학상, 혼불학술상, 제1회 혼불문학제를 개최하였다. 『혼불』의 배경 지역인 남원시는 2004년 10월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에 ‘혼불문학관’을 개관하고 전주시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완산구 풍남동에 ‘최명희문학관’을 개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