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은진면 연서리에 있는 조선시대 구읍취락.

[개설]

논산시 은진면에 있는 연정(蓮亭)의 서쪽에 위치하여 연서라 부르게 된 연서리는 은진면의 면소재지로 조선시대에는 현감이 집무하는 동헌이 있었던 구읍취락(舊邑聚落)이다. 지금은 은진면사무소·은진치안센터·은진보건소·농촌지도소·은진농업협동조합·은진초등학교·은진우체국 등 각종 기관이 들어서 있다.

[구성]

은진면은 조선시대 은진현이었다. 1397년(태조 6) 덕은군과 시진현의 두 고을을 합하여 덕은현이라 하고 감무(監務)를 두었다가, 1419년(세종 1)에 은진현으로 개칭하고, 수령인 감무를 현감으로 승격시켰다. 동으로는 고산현(현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읍)이 8.6㎞, 서로는 임천현(현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이 7.8㎞, 남으로는 여산군(현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이 4.7㎞, 북으로는 니산현(현 논산시 노성면)이 3.9㎞ 거리에 있었고, 주민 수는 총 506호에 1,717명이었다.

군정(軍丁)으로는 시위군(侍衛軍)이 22명, 수호군(守護軍) 52명, 선군(船軍) 258명이 배치되어 있었다. 토성으로 이씨·김씨가 있었고, 망성(亡姓)으로 유씨(兪氏)·배씨·조씨, 속성(續姓)으로는 박씨·이씨가 있었다.

조선시대 군제(軍制)는 1395년(태조 4)에 10사(十司)를 중군, 좌군, 우군의 3군으로 나누었는데, 논산 지역의 군대는 우군에 속하였다. 1455년(세조 1) 지방 방위조직을 일신하여 주현(主縣)을 모두 군제 상 진관(鎭管)에 편제함에 따라, 현 논산시에 해당되는 은진, 연산, 노성, 석성이 공주진관에 소속되었고, 은진현감, 연산현감, 노성현감, 석성현감은 군사직을 겸임하게 되었다.

교통·통신 수단으로는 역이 있었는데 대략 11.8㎞마다 역을 두었고, 역마다 마필과 역정(驛丁)을 갖추어 공문을 전달하는 것 외에도 공무집행자에게 마필을 제공하고 숙식을 알선하였으며, 그 밖에 진상을 위한 관물(官物)의 수송까지도 담당하였다. 각 역에는 역장, 역리, 역정 등을 두어 역로를 정돈하고, 마필을 갖추어서 출장 온 관리가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교통의 요충지이면서 인가가 한적한 대중로(大中路)에 여행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일종의 국립 여관인 원(院)을 설치하였는데, 은진현 관내에는 생항원(甥項院)이 있었다. 당시의 중요한 통신 수단의 하나가 봉수였는데, 은진현 관내에는 강경산 봉수와 황화산성 봉수가 있었으며, 이들은 순천과 한성 사이를 직통하는 봉수였다. 교육기관으로 은진향교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