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포천시 선단동과 동두천시 경계에 위치한 산.

[명칭 유래]

옛 기록에 따르면 해룡산 인근에 해룡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며, 산 이름 역시 절에서 따온 것으로 전한다. 또한 이 산의 정상에는 감지(鑑池), 혹은 천호(天湖)라는 연못이 있었는데, 비가 오기를 빌고 연못 주위를 밟고 뛰어다니면 비가 내리거나 적어도 날씨가 흐려지는 효험이 있었다고 전한다. 사람들이 비를 빌었다는 연못은 조선 시대에 이미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또 다른 전승으로는 해룡산에서 옛날에 큰 홍수가 났을 때, 이 산에 살던 이무기가 그 물을 이용해 용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용이 물을 다스리는 신수(神獸)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역시 ‘해룡’이라는 산 이름과 관련한 전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연 환경]

해룡산은 경기도 포천시 서남쪽에 위치한 선단동의 서쪽에 있는 산으로, 동두천시와의 행정 경계가 된다. 예로부터 산림이 울창하여 산수가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따르면 태조 이래 여러 왕들이 이 일대에서 사냥을 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황]

해룡산의 높이는 660.7m이다. 해룡산 동북쪽에는 왕방산이 위치해 있고, 두 산의 사이로 포천시와 동두천시를 이어주는 지방도 364호선이 뚫려 있다. 두 산을 배경으로 대진 대학교의 캠퍼스가 동남향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그 서남쪽에는 CHA 의과학 대학교가 있다. 해룡산의 남쪽으로는 천보산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초승달 모양의 천보산맥으로 이어진다. 인근에 위치한 동교 계곡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학생들을 위한 야영장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