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포천시 설운동에 있는 조선 후기 문신 서성의 묘.

[개설]

서성(徐渻)[1558~1631]의 자는 현기(玄紀)이고, 호는 약봉(藥峯)이며, 본관은 달성(達城)이다. 대제학 서거정(徐居正)의 현손으로 아버지는 서해(徐嶰)이고, 어머니는 고성 이씨(固城李氏)이며, 부인은 여산 송씨(礪山宋氏)이다. 아버지 서해가 2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는 맹인(盲人)이었기에 숙부인 서암(徐巗)에게 양육을 받으며 자랐다. 이이(李珥)와 송익필(宋翼弼)의 문인이다.

[위치]

포천에서 국도 43호선을 따라 소흘읍 송우리 방향으로 대진 대학교를 지나면 주유소가 나오는데, 그 옆 골목길로 우회전하여 800m 정도 들어가면 도로 오른쪽 옆에 위치하고 있다. 주소지는 포천시 설운동 산1-14번지이다.

[형태]

봉분 주변에 높이 180㎝의 ‘ㄷ’자형 곡장(曲墻)을 설치하였는데, 곡장의 양쪽 앞에는 화강 석재를 세웠고, 상면에는 기와를 얹었다. 곡장 내부에는 남서향으로 높이 170㎝, 폭 460㎝의 합장한 봉분이 있다. 봉분의 하단에는 188×53㎝의 장방형 석재로 호석을 둘렀다.

묘비는 이수가 없고 화강암의 비좌 위에 대리석의 비신을 세웠다. 비신은 132×156×22㎝, 비좌는 98×61×35㎝의 규모이다. 묘비는 2면 비인데, 자경(字徑)은 앞면 5.5㎝, 뒷면 3㎝이다. 신도비는 지대석 위에 비좌와 비신, 이수를 갖추고 있다. 비좌는 화강암으로 182×97×73㎝ 규모의 장방형이다. 비좌의 앞면 상단에는 75×30㎝ 규모로 2개의 장방형 액(額)을 음각하였다.

비신은 2면 비로 자경(字徑)은 전액 8㎝, 비문 2㎝이고, 110×216×27㎝ 규모이다. 비문은 김상헌(金尙憲)이 찬하고, 오준(吳竣)이 글씨를 썼으며, 김광현(金光炫)이 전액(篆額)하였다. 이수는 130×35×46㎝ 규모로 팔작지붕 형태를 하고 있으며, 약간의 반전과 기와골이 표현되어 있다. 봉분 앞에는 문인석 2기, 망주석 2기, 묘비 1기, 혼유석 1기, 상석과 향로석 1기씩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무덤의 앞에는 신도비가 세워져 있다.

상석은 144×89×29㎝, 144×89×15㎝ 규모의 화강암 2매를 포개어 놓았다. 혼유석은 68×39×17㎝ 규모의 화강암이며, 향로석은 30×26×24㎝의 규모로 앞면에 초화문(草花紋)이 조식되었다. 망주석은 2기인데, 오른쪽은 전체 높이 166㎝, 왼쪽은 167㎝의 규모이고, 8각 석주로 상부에 연꽃 봉오리 모양의 보주가 있으며, 중간에는 다람쥐를 형식화하여 새겼다. 문인석은 오른쪽은 전체 높이 173㎝, 왼쪽이 전체 높이 172㎝의 규모이다.

[금석문]

묘비에는 ‘숭정 기원 후 오 무인 삼월 일(崇禎紀元後五戊寅三月日)’이라 적혀 있고, 비문에는 ‘숭록 갑술 선병술 시월(崇錄甲戌選丙戌十月)’이라고 되어 있다.

[현황]

서성선생묘는 1976년 8월 27일 경기도 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기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서성선생묘 옆에는 할아버지 서고(徐固)와 아버지 서해(徐嶰)의 묘가 있고,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에는 아들인 서경우 묘(徐景雨墓)가 있다. 포천에는 달성 서씨(達城 徐氏)의 묘들이 많이 분포하는데, 조선 중기에 포천 지역과 달성 서씨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