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3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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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靈隱寺扁額-柱聯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길 1162[궁촌리 924] |
시대 | 조선 |
집필자 | 김도현 |
성격 | 편액|주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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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자 | 영은사 |
[정의]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영은사의 전각에 걸려 있는 편액과 주련.
[개설]
영은사에 있는 건물인 대웅보전, 팔상전, 칠성각, 심검당에는 각 건물 정면 중앙에 각각의 전각을 알려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설선당(說禪堂)에는 당호와 함께 ‘태백산영은사(太白山靈隱寺)’라 쓴 편액이 함께 걸려 있다. 대웅보전 정면 기둥에는 4개의 주련, 설선당 정면과 측면에는 12개의 주련, 심검당 정면에는 6개의 주련이 각각 있다.
영은사에 조성된 주요 전각과 요사채에 해당 전각·요사채의 명칭을 나무에 새겨 정면 처마 아래에 걸었다. 이는 해강김규진의 글씨이다. 그리고 대웅보전, 설선당, 심검당에는 불교 관련 구절을 나무에 새겨 각각의 전각 기둥에 걸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늘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대웅보전에 걸린 주련 역시 김규진의 글씨이다. 설선당과 심검당에 새겨진 글씨는 영은사에 잠시 주석한 탄허 스님의 글씨이다.
[형태 및 구성]
1. 대웅보전 편액과 주련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쓴 편액을 나무에 새겨서 대웅보전 정면 처마 아래에 걸었다. 정면 4개의 기둥에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나무에 새겨 걸었다.
내외개해탈(內外皆解脫)
신심실평등(身心悉平等)
영겁주정념(永劫住正念)
무착무소계(無着無所繫)
2. 설선당 편액과 주련
‘설선당(說禪堂)’과 ‘태백산영은사(太白山靈隱寺)’라 쓴 편액을 나무에 새겨 설선당 처마 안쪽 아래에 걸었다. 정면과 측면 12개의 기둥에는 『무의자시집(無衣子詩集)』에 실려 있는 진각(眞覺)혜심(慧諶)의 시 12구 가운데 앞의 4구를 나무에 새겨 걸었다.
안피개진삼천계(眼皮盖盡三千界)[눈가죽은 삼천계를 덮어 다하고]
비공성장백억신(鼻孔盛藏百億身)[콧구멍에는 백억신을 갈무리하네]
개개장부수수굴(个个丈夫誰受屈)[제제마다 대장부인데 누가 굽히랴?]
청천백일막만인(靑天白日莫謾人)[푸른 하늘 맑은 말에 사람을 속이지 말라]
설선당에 걸려 있는 주련 8개는 다음과 같다.
하처시망하처한(何處是忙何處閒)
부생상재양분간(浮生常在兩分間)
약지망매진소식(若知忙裡眞消食)
불필구한루벽산(不必求閑樓碧山)
산하고립수하류(山何高笠水何流)
양재십방공리부(兩在十方空裏浮)
부부취공공불부(浮不取空空不浮)
원무일사괘심두(元無一事掛心頭)
3. 심검당의 편액과 주련
‘심검당(尋劍堂)’이라 쓴 편액을 나무에 새겨서 심검당 처마 아래에 걸었다. 정면 6개의 기둥에도 주련 6개를 걸었다.
세간일체군생류(世間一切群生類)
상유욕구성문승(祥有慾求聲聞乘)
구연각자전복소(求緣覺者轉復少)
구대승자유위혹(求大乘者猶爲或)
구대승자심희유(求大乘者甚希有)
능신차법구갱난(能信此法俱更難)
[특징]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6호인 대웅보전(大雄寶殿)의 편액은 1804년(순조 4)에 중건할 때 쓴 것으로 보이며, 둔중(鈍重)하지만 후박(厚朴)한 필획의 글씨이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7호인 팔상전(八相殿) 편액은 조선 후기에 쓴 것으로 보이는 원윤(圓潤)한 맛의 해서이다.
설선당(說禪堂) 편액은 해강(海岡)김규진(金圭鎭)[1868~1933]의 글씨로, 청인풍(淸人風) 전서를 바탕으로 한 자류(自流)의 글씨이다. 이 밖에도 비윤(肥潤)한 필획의 행서인 대웅보전, 팔상전, 칠성각의 주련과 심검당의 편액 및 사액 등이 그의 글씨이다.
‘태백산영은사(太白山靈隱寺)’ 편액은 설선당 편액과 마찬가지로 해강김규진의 글씨이다. 이 글씨는 전(篆)과 고예(古隷)의 자법으로 쓴 글씨이다.
[의의와 평가]
영은사에 걸려있는 편액과 주련은 당대 최고의 서예가 김규진의 글씨와 현대 한국 불교계에서 최고의 학승인 탄허(呑虛)[1913~1983] 스님의 글씨로 쓰여진 작품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