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송문리 문재 마을 주민들이 서낭신에게 마을 평안을 기원하며 지내는 고사.

[개설]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송문리 문재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열나흘 오후부터 저녁까지 서낭고사·길고사·샘고사·기고사를 지낸다. 주민들은 의례 과정을 통하여 마을의 안녕과 농사 풍년을 기원한다.

제의 수행을 위하여 정초에 제관을 선정한다. 동회에서 주민 가운데 깨끗한 사람을 유사로 정하여 의례를 주관하도록 하였다. 2000년대 초까지 유사가 의례를 주관하다가 이후 부녀회가 제물 구입이나 준비를 돕는 방식으로 변화되었다.

제의 비용은 걸립(乞粒)[풍물패가 마을을 돌며 축원하여 주고 돈이나 곡식을 모으는 일]을 통하여 충당하다가 근래부터 마을 자금으로 사용한다. 걸립 당시엔 풍물패가 집집마다 방문하여 지신을 밟아 주고 헌금을 받아 제의비용으로 사용하였다.

제의 당일 오전에 주민들이 서낭당을 비롯한 거리제장과 대동샘 등지에 나가 청소한다. 서낭당의 경우 서낭목 앞에 가로로 일곱 무더기의 황토를 놓는다. 중앙에 있는 황토 위에는 정선한 짚을 열 십 자로 깔아 놓는다. 고사 때가 되면 짚 위에 백설기 시루를 올려놓는다.

서낭제는 제물 진설 후 헌주 배례-고축-소지올림 순으로 진행된다. 서낭제를 마치고 나면 길고사를 지내기 위하여 거리제장으로 이동한다.

[연원 및 변천]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송문리 문재 마을의 서낭제는 예부터 내려오는 마을 의례 중 하나이다.

1996년경 경지 정리를 하면서 애초 서낭목이었던 아카시아나무가 베어졌다. 그러자 마을에 좋지 않은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그래서 주민들은 지금의 서낭당 자리에 버드나무를 심고 서낭목으로 삼았다.

오늘날까지 마을 주민들의 관심 속에서 서낭제가 지속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송문리 문재 마을의 서낭당은 마을 어귀 버스정류장 인근에 위치한다. 서낭당에는 버드나무 서낭목이 있다.

[절차]

정월 열나흘 오후 3시경 제관 일행이 서낭당 앞으로 나간다. 제관 일행이 서낭목 앞에 백설기 한 시루, 북어, 밤, 대추, 곶감, 청주를 차려 놓는다. 백설기 시루 한가운데에는 초가 꽂힌 쌀그릇을 올려놓는다.

진설을 마치면 유사가 앞으로 나와 술을 올리고 재배한다. 이어 축관이 축을 읽고 아헌[제의에 두 번째 올리는 술]-종헌[제의에 세 번째로 올리는 술]의 술을 차례로 올린다.

헌주를 마치고 난 뒤 유사가 소지를 올리며 서낭신께 “송문리 문재마을 사람들이 변고없이 무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십시오”라고 축원한 뒤 고사 지낸 떡을 떼어서 사방으로 던지며 “거리 노중 신령님도 잡숫고 가시오”라고 한다.

[현황]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송문리 문재 마을의 서낭제는 길고사, 샘고사, 기고사 등의 마을 의례와 함께 시행한다. 마을에서 선정한 유사·축관 등의 제관과 부녀회원, 주민들이 합심으로 고사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