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13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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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潭里城內男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용담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광 |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용담리의 남쪽에 있는 높은 봉우리에 남매가 쌓았다는 성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용담리 성내 남매」는 용담리 남쪽에 있는 봉우리에 용담산성이라는 산성을 쌓은 남매에 관한 이야기이다.
남매의 경쟁심으로 산성이 쌓아졌지만 지나친 경쟁심이 비극으로 끝난 성곽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7년 금남향토지발간위원회에서 발간한 『금남면향토지』에 수록되어 있다. 1994년 임영수가 수집하였다.
[내용]
먼 옛날 용담리에는 경쟁심이 강한 남매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남매는 목숨을 건 내기를 하게 되었다. 누이는 마을 앞산 위에 높은 산성을 쌓고 오빠는 빈손으로 한양에 가서 검은 소 한 마리를 끌고 오기로 한 것이다.
누이는 산 주위에 있는 모든 돌을 번쩍 들어올려 성을 쌓기 시작하였고, 오빠는 검은 소를 사려고 한양으로 달려가서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품삯을 모으는 등 애를 썼다.
그러나 어머니는 억센 딸이 이기는 것보다 집안의 대를 이을 아들이 이기기를 원했다.
누이가 내기에서 이기려 하자 어머니는 뜨거운 팥죽을 딸에게 주어 성 쌓기가 지연되도록 유도하였다.
팥죽을 식혀 먹느라 완성을 미루고 있던 누이의 눈에 오빠가 검은 소를 끌고 산을 오르는 것이 보였다.
누이는 진 것을 인정하고 혀를 물고 자결하였다 한다.
[모티프 분석]
「용담리 성내 남매」의 주요 모티프는 ‘남매와 용담산성’이다.
우리 설화에는 산성에 얽힌 이야기가 많이 전하여 온다. 남매는 목숨 건 내기의 조건 중 하나로 성 쌓기를 한다.
오빠가 한양으로 달려가서 검은 소를 끌고 오기로 한 것은 성을 쌓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는 비유로 볼 수 있으며, 누이가 성을 다 쌓지 못하고 자결한 이야기는 돌로 성을 쌓는다는 게 목숨을 바치는 중노동임을 비유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