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한남리는 현씨·오씨·고씨가 많이 살고 있어 삼성촌(三姓村)이라고도 알려졌다. 광활한 야초지(野草地)를 보유하고 있어 축산업에 적합하며, 주민 대부분이 감귤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명칭 유래]

한남리(漢南里)는 한라산 남쪽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옛 이름은 ‘브등지’, ‘부등지’이며. 민간에서는 부등개라고 한다. 한자 표기 화등지(火等枝)와 부등지(不等枝)는 모두 ‘불등개, 브등개, 부등개’의 한자 차용 표기이다. 19세기 중반에 부등개는 한남리로 바뀌었다.

[형성 및 변천]

한남리는 고려 시대인 1290년경에 석곡리라는 이름으로 형성되었다고도 하며, 조선조에 들어와 1416년(태종 16) 정의현이 설치될 때 정의현에 속해 있던 지역이다.

1864년(고종 1년) 정의군 서중면 한남리가 되었으며, 1914년 옛 한남리와 의귀리 일부를 통합하여 제주군 서중면 한남리가 되었다. 1935년 4월 1일 서중면이 남원면으로 개칭되어 제주도 남원면 한남리가 되었으며, 1946년 제주도제가 실시될 때 제주도 남제주군 남원면 한남리가 되었다.

1948년 4·3 사건으로 마을이 폐동되어 남원리와 의귀리 등에 이주하여 살다가 1953년 7월에 재건되었다. 1980년 남원면이 남원읍으로 승격되어 남원읍의 관할하에 있었고, 2006년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남제주군이 서귀포시에 통합되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가 되었다. 자연마을로 대전동이 있다.

[자연 환경]

한남리는 한라산 남동 지역에서 이어져 내려와 해발 약 150m 정도의 중산간에 마을이 위치한다. 임야는 2,839ha이며, 마을 면적의 87.7%가 광활한 초지이다. 동쪽으로는 수망리와 의귀리, 서쪽으로는 위미2리, 남쪽으로는 남원2리와 접하고 있다.

[현황]

2012년 2월 현재 한남리의 인구는 179가구, 410명으로, 남자가 218명, 여자가 192명이다. 면적은 32.378㎢이며, 남원읍 전체 면적의 17.1%를 차지하고 있다.

중산간 도로[지방도 1136호선]가 마을을 통과하고 있으며, 남원 1리와 연결 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2003년 10월 21일 행정자치부로부터 정보화 마을 조성 사업의 대상 마을로 선정되어, 마을 정보센터를 만들었다. 마을 단체로는 한남마을회·노인회·청년회·부녀회·게이트볼동호회가 있으며, 주요 시설로는 1985년에 준공된 마을회관과 1986년에 설립된 보건진료소 등이 있다.

전 주민이 감귤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약 1만㎡[3,000평]의 마을 공동 감귤원을 조성하였다. 볼거리로는 사려니 오름과 삼나무 숲길, 서중천, 국가 태풍 센터 등이 있다. 주요 유적으로는 남원1리 해안 일주도로에서 북쪽 산간으로 3.5㎢ 정도 올라간 구릉 지대에 한남리 바위 그늘집 자리가 위치하고 있다.

2012년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친환경 생활 공간 조성 사업인 ‘우리 마을 녹색길’로 한남리의 ‘머체왓 숲길’이 선정되어, 지역의 역사 문화와 청정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경적 도보길을 조성하는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