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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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改新敎 |
분야 | 종교/기독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임승희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리스도교의 한 분파.
[개설]
제주에 개신교 선교가 시작된 때는 1907년이다. 1907년 9월 17일 조선 예수교 장로회 독노회가 구성되고, 이때 처음으로 7인의 목사가 안수를 받았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인 이기풍 목사가 제주 선교의 소명을 안고 1908년 2월에 제주에 오게 되었다. 이것이 개신교 제주 선교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선교 활동의 전개]
1908년 2월에 이기풍 목사는 선교의 사명을 가지고 제주에 와서 많은 오해와 박해를 받으면서도 제주 지역을 3개로 구분하여 전도활동을 전개하였다. 산북 지역[제주성내-한림], 산남 지역[협재-서귀포], 정의 지역[조천-효돈] 3개 지역이다.
1) 최초의 개신교회 설립
1910년 이기풍 목사를 통해 개신교 전도를 받아 정의 지역에서 교회가 최초로 시작된 것은 1910년 정삼용씨 사저를 예배 처소로 삼았을 때였다. 이후 조천리 출신의 교민이 초가 6간을 예배당으로 바쳐 최초의 교회 즉, 성읍교회가 출발하게 되었고, 1922년 기존의 예배당을 팔고 성도들의 헌금으로 예배처 건물 한 동을 구입하여 증축하기에 이른다. 1917년 봄부터는 임정찬 목사가 이 곳에 거주하면서 성읍리를 중심으로 정의 지역을 전도하다가 돌아갔고, 이후 모슬포에 거주하고 있던 산남 지역 담당인 이경필 목사가 정의지역까지 전도하기에 이르렀다.
산남 지역에서는 1910년 이기풍 목사의 순회전도 중에 신앙을 결심한 신창호의 자택에서 집회가 이루어졌는데 이로써 모슬포제일교회가 되었다. 1912년 6-7명의 헌금으로 초가 3간을 건축하여 당시 윤식명 목사의 명의로 포교소를 운영하게 되었다. 특히 1911년에 이기풍 목사가 성도 정응하를 서리집사로, 1915년에는 윤식명 목사가 성도 강흥주를 서리집사로 세우고, 1924년 4월 조창권, 최정숙을 장로로 장립함으로써 대정 지역의 교회는 점차 발전해 나갔다. 1925년 교회당을 건축하기로 하여 부지 256평과 초가 3간을 당시 650원에 매입하여 교회당을 신축한 것이 오늘날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 위치한 모슬포제일장로교회의 교회터가 되었다.
이처럼 산남 지역에서는 모슬포제일교회[1910년], 용수교회[1913년], 중문교회[1914년], 고산교회[1916년], 법환교회[1918년], 두모교회[1920년], 협재교회[1921년]가 차례로 설립되었고, 정의 지역에서도 성읍교회와 조천교회, 세화교회 등이 차례로 설립되면서 교회가 점차 발전하게 되었다. 이는 이기풍 목사가 산북 지역과 산남의 모슬포를 중심으로 선교하여 선구자적 역할을 하였고, 이후에도 윤식명 목사와 이경필 목사가 모슬포에 거주하면서 적극적으로 산남 지역을 순회하며 선교활동을 했기 때문에 서귀포를 중심으로 하여 개신교가 발전할 수 있었다.
[개신교 교파의 전래와 현황]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된 이래 장로교회의 경우 유일하게 대한예수교장로회가 교세를 확장하였으나 1953년 신학적인 문제로 인하여 두 개의 교단, 즉 대한예수교장로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로 나뉘어졌다. 제주의 교단 또한 이 두개로 양분되었는데 이 외에도 분파되거나 교단의 분리 작용에 의하여 여러 교단이 서귀포 지역 내에서 선교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수많은 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설립되게 되었다. 서귀포 지역의 현재 교회 현황과 각 교단별 전래 현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장로교회
(1)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1915년 전라남도 강진 출신의 최대현 전도인이 서귀포중문에 내려와 복음을 전하면서 시작된 중문교회는 강문호, 강규언 등의 독립만세운동에 헌신한 애국지사를 배출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고, 1917년 법환교회, 1928년 서귀포교회가 개척되었다. 서귀포교회의 경우 서귀포제일교회와 분리되었는데, 이 서귀포제일교회는 초기 역사를 서귀포교회와 함께 하고 있다. 이후 여러 교회가 지역별로 세워졌는데 통합측 장로교회에 속한 교회들은 가정, 보목, 서귀포명성, 서귀포반석, 서귀포제일, 서호, 시온, 신성, 토평, 예래, 효돈교회 등이 있다.
(2) 한국기독교장로회
1953년 장로교회의 분열 이후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는 1957년 당시 모슬포교회를 시무하던 조남수 목사를 중심으로 하여 서귀포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기로 결심하였다. 이에 오자춘 등의 일부 교인과 함께 제주노회의 교회들과 총회의 지원을 받아 서귀포중앙교회를 설립하였고, 이윤옥 목사가 처음 시무를 담당하였다. 이후 조남수 목사가 교회를 옮겨 서귀포중앙교회를 시무하던 1970년에 세기교회를 설립하였고, 서귀포중앙교회의 후임자였던 정덕진 목사가 1980년에 와서는 중앙교회 일부 교인들과 합심하여 정방교회를 설립하였다. 또한 1986년에는 서귀포중앙교회 교인 일부가 한마음교회를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3) 대한예수교장로회
1961년 대전에서 모인 대한예수장로회 총회에서 에큐메니컬운동[세계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교회일치운동] 문제로 연동측[예수교장로회 통합]과 승동측[예수교장로회 합동]으로 교단이 분열될 때 제주에 있는 모든 예수교장로회교회들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으로 속하게 되었다. 이에 1970년 박춘원 목사가 서귀포시에 동산교회[현 동원교회, 서귀포시 동홍동]를 설립하고 이어 1972년 2월 제주시 지역에서는 제성교회를 설립하였으며 합동 총회에서는 제주노회 복구위원회를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현재에는 동원교회, 열린문교회, 동신교회, 서호제일교회, 예루살렘교회 등이 있다.
2) 감리교회
1950년 6․25전쟁으로 제주에는 많은 그리스도교인들이 피난민 대열에 끼어 들어와 정착하였는데 1950년 12월 말경 중부연회 이천지역의 오천교회를 담당하던 명제영 목사가 부산에서 성산포로 입항하였다. 이후 제주시에 도착하여 당시 김충회 제주지사가 제주시에 위치한 오늘날의 산지천 일대에 천막 7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 난민을 수용하였는데 그 중 1개를 교회로 사용하면서 산지교회로 불리다가 이후 제주읍교회로 정식 명명됨으로서 감리교회의 선교가 시작되었다. 그 후 1951년 1월 14일 제주시동부교회에서 처음 주일예배를 드린 후 같은 달 17일 저녁예배에 감리교인들이 따로 모여 명제영 목사의 인도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 현재 제주중앙교회의 첫 걸음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귀포지역에서는 1951년 2월 18일 월평에서 피난민들이 모여 이순근 전도사의 인도로 예배를 드리게 되는데 이것이 오늘날 월평교회가 되었다. 이후 서귀포 지역에서는 하원과 대포, 호근, 서귀포, 법환, 회수, 충일교회 등이 개척되어 활발하게 선교와 교육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3) 기타
서귀포 지역 내에서 기독교 대한성결교회의 시작은 6․25 전쟁으로 피난 온 성결교인들이 1951년 5월 6일 모이게 되어 신앙의 형제임을 확인한 데에서였다. 같은 해 9월 성결교인들은 초대 목회자인 오태상 목사와 함께 제주제일교회를 설립하고 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1962년 8월 7일에 제주제일교회조금숙 집사가 당시 서귀읍 서귀1리에 서귀포성결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이 서귀포성결교회는 점차 발전해오다가 지금의 호근동 801번지에 대지를 마련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순복음교회의 경우, 1977년 1월 16일 서귀포 지역에서 순복음의 신앙을 듣고 교역자를 원했던 성도들이 순복음서귀포교회를 세우고 이광정 전도사를 파송받아 신앙생활을 한데에서 시작되었다. 박명일 목사가 중문순복음교회를 설립하였다가 교회를 서귀포 천지동으로 이전하였고, 정창훈 목사가 다시 중문순복음교회를 개척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 밖에 서귀포 지역에서는 침례교의 선교는 미약하지만 서귀포침례교회가 정방동에 개척되었다가 동홍동으로 이전하는 한편, 서귀포시법환동에도 대한예수교침례회서귀포교회를 비롯하여 충만한 침례교회[현 서귀포시 동홍동], 표선제일침례교회[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가 성장 중에 있다.
[개신교의 영향과 의의]
1910년을 전후로 하여 제주에서 개신교가 선교활동을 하면서 초기에는 문맹퇴치 운동과 미신타파 운동, 구제사업 또는 복지사업의 초창기 운동, 교육사업 등으로 제주 지역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서귀포 지역에서도 개신교가 점차 성장함에 따라 1970년 교회연합과 지역선교를 위한 서귀포시 기독교교회협의회가가 조직되어 다양한 사회활동과 더불어, 어린이 등 청소년을 위한 교육운동 등에 참여하여 지역의 화합을 다질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