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은 혼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1837
한자 -婚談-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권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0년연표보기 - 『의성의 민요』[의성 문화원]에 수록
성격 가사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구천면 지역에서 생각과 다른 시댁의 현실을 노래한 신세 한탄 가사.

[개설]

「속은 혼담」은 13세에 열녀전의 효성 편을 익혔고, 침선방적(針線紡績)도 다 배웠으며, 예의범절을 지키며 부모님께 잘 순종하여 꾸중 한 번 안 듣고 명문가의 따님으로 곱게 자란 여성이 주체이다. 하지만, 15세가 되어 시골로 출가를 하여보니 듣던 것과 달리 몰락한 양반 댁이라, 주어진 운명을 한탄하면서도 체념하고 살 수밖에 없는 여성의 운명에 대해 그리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경상북도 의성군 구천면 김계수[1921년생, 여]의 소장 가사로, 2000년 의성 문화원에서 발행한 『의성의 민요』 493쪽에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속은 혼담」은 4음보 가사체로 총 34행[4마디 기준]의 길이를 가진 작품이다.

[내용]

어화 세상 벗님네야 이내 말씀 들어 보소/ 시집 안 간 구중 처녀 출가 안 한 젊은 부녀/ 이내 말씀 들어 보소 여자 모범 본을 뜨세/ 말 많은 것 여자라니 요조숙녀 되어보세/ 열녀전의 효성 편을 십삼 세에 능통하고/ 침선방적 여공범절 십삼 세에 성취하니/ 행동거지 처신 범절 누구 아니 칭찬 할까/ 악한 사람 경계하고 부모에게 황용유석/ 노복에게 언어 순서 부모님이 시키신 일/ 순수하게 승명하고 언어 행동 삼가니/ 꾸중 걱정 못 들었고 비복들의 잘못한 일/ 좋은 말로 경계하니 원망함이 있겠는가/ 일가친척 칭찬하고 남녀 노복 하는 말이/ 천상 선녀 우리 소저 임자지덕 가졌는가/ 오복구선 하리로다 금에 옥식 고이자라/ 십오 세가 겨우 되어 강호에 출가하니/ 김 판부의 증손부라 혼행위의 장할시고/ 거리거리 구경꾼들 누구 아니 흠손 할까/ 풍우 남자 우리 오빠 비행기구 하래하다/ 신행길수 삼십 리에 상호등을 득달하니/ 시댁이 어데메요 수렴새로 내다보니/ 천간 변에 수간두욱 집모양도 쓸쓸하다/ 동으로 쓰러지고 서로 기우렸고 집모양도/ 가련하다 반별은 좋건마는 가사가 구간하니/ 신행길의 많은 하인 무엇으로 대접하리/ 한심하고 가이없다 함거지 수팔넌과/ 은 쟁반의 폐백조들 도리혀 무색하다/ 현구리 폐백 후에 눈을 감고 앉았으니/ 구경꾼들 늙은 노인 수군수군 하는 말이/ 곱고 곱게 키운 낭자 강구한 이 시집을/ 배고파 어이살고 극란하고 가련하다/ 명문가의 따님이라 혼담에 속았구나/ 저다지도 속았는가 이럭저럭 하는 말들/ 듣기에도 괴롭구나

[특징]

화전가류의 특성상 매년 봄 화전놀이 때 불린 노래이며, 마을 여성들이 모여 신세한탄 할 때 부르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신세 한탄의 주제를 가진 가사는 그 양이 상당히 많은데, 대부분이 시집살이를 주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의성군 구천면에 거주한 김계수의 소장 가사인 「속은 혼담」의 경우, 시집살이를 시작하기도 전에 혼인과 함께 여성의 시련이 시작되는 것을 소재로 한다. 교육이 매우 잘된 요조숙녀의 여성 주인공과 몰락한 양반 댁으로 그려지는 시댁을 대응시키고 있어 소재가 신선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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