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0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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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濱 |
영어의미역 | Beach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병관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지역에서 해안의 일부 중 저조위·고조위의 해안선뿐만 아니라 폭풍에 의한 해일이 미치는 범위로 모래와 자갈 등으로 이루어진 지형.
[개설]
해빈은 자갈해빈·모래해빈·갯벌해빈으로 나누어진다. 해빈은 파도와 해풍에 의해 모래가 운반되어 해안사구를 이루는 경우가 많으며, 모래해빈은 모래로 만들어져 주로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형성과정]
해빈을 구성하고 있는 모래의 운반과 퇴적 과정을 보면, 동해안은 해안선이 단조롭기 때문에 연안류의 형성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 연안류의 방향에 대하여 명백히 밝힌 연구는 없다. 연안류의 형성은 탁월풍의 방향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으므로 동해안의 풍향과 관련하여 연안류의 방향을 추론해 볼 수 있다.
동해안에는 해안선이 남~북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고, 그 동쪽에 바다가 위치해 있으므로 연안류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바람은 NNE, NE, ENE, E, ESE, SE, SSE 방향의 동풍계열의 바람이다. 이 중 북동계열(NNE, NE, ENE)의 바람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연안류를 유발하고, 남동계열(ESE, SE, SSE)의 바람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연안류를 유발한다.
북동계열의 바람이 탁월한 현상은 이 지역의 연안류의 흐름을 자주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게 하였고, 연안류를 따라 표류하는 모래의 이동도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빈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1965년 방파제가 건설된 뒤 현재 방파제 북쪽 해빈은 급속도로 그 폭이 넓어져 방파제 바로 북쪽은 방파제 건설 전보다 최대 약 100여 m나 넓어졌다.
방파제의 남쪽은 평균 폭 10~20m 정도 넓어졌고 수심도 얕아졌다. 실제로 방파제를 경계로 북쪽 지역은 많이 확장되어 있으며, 남쪽 지역은 보다 적게 확장된 비대칭형의 해안선을 나타내고 있다. 방파제를 만들어 모래의 이동을 막으면 그 아래쪽 해빈은 침식을 받는 경우가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 지역에 해빈이 넓게 발달한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파랑의 침식과 하천에 의해 생성, 운반된 모래가 퇴적되기 위해서는 퇴적장이 발달해 있어야 한다. 퇴적장의 조건으로는 만의 발달, 만으로 유입하는 하천의 존재와 규모, 만쪽으로 흐르는 연안류의 발달 등을 들 수 있다.
기성면 구산리 북쪽 해안 즉, 구산리에서 왕피천 하구에 이르는 약 25㎞의 해안은 비교적 굴곡이 없는 단조로운 해안선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생산된 모래가 퇴적할 퇴적장이 없으므로 연안류에 밀려 남쪽으로 계속 이동해 오게 되고, 기성면 구산리와 평해읍 월송리 일대의 해안선이 움푹 들어간 지역에 이르러 퇴적이 이루어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평해읍뿐만 아니라 울진군의 해빈 발달의 조건은 탁월풍의 영향으로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모래가 이동하고, 이동한 모래가 퇴적될 수 있는 다소 내만의 형태를 갖고 있는 지역으로, 이곳으로 유입하는 규모가 큰 하천이 있는 지역 등에서 잘 발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지역으로 북면의 부구천 하구, 울진 남대천 및 왕피천 하구, 기성면 정명천 하구, 황보천과 평해 남대천 하구 지역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