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버드나무과의 낙엽 교목.

[개설]

영천시에서는 오래된 전통과 유래를 지닌 나무를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보호수로 지정하고 있다. 영천시에서 보호수로 지정된 버드나무는 세 그루로, 대창면 대재리와 고경면 가수리, 그리고 금호읍 관정리에 위치한다.

[생태]

버드나무는 전국 각처의 하천 유역이나 산기슭, 인가 주변에서 흔하게 자라는 높이 20m 가량의 낙엽 교목이다. 어린 가지는 회갈색을 띠며 거의 털이 없다. 잎몸은 길이 5~12㎝로, 끝이 짧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뒷면은 회백색이다.

버드나무는 암·수그루가 구별되며 꽃은 4월에 잎과 함께 핀다. 수꽃 이삭은 길이 1~2㎝이고, 수꽃에 두 개의 수술과 두 개의 꿀샘이 있으며, 꽃밥은 적갈색이다. 암꽃 이삭도 길이 1~2㎝로, 암술대는 끝이 두 개로 갈라지고 각각에 두 개의 암술머리가 있다. 씨방에는 털이 밀생하며, 밑 부분에 1~2개의 꿀샘이 있다.

썩은 버드나무의 원줄기는 캄캄할 때 빛이 나는데, 시골 사람들은 이것을 도깨비불이라고 하며 무서워하고 있다. 따라서 산골에서 도깨비가 나온다고 알려진 곳은 습지에서 버드나무가 무성한 숲일 때가 많다. 수피를 내버들과 더불어 수렴제·해열 및 이뇨제로 사용한다.

[현황]

1. 대창면 대재리 버드나무

대창면 대재리 버드나무는 수령 약 300년의 버드나무로, 1982년 9월 20일 영천시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대창면 대재리 버드나무의 품격은 군 나무이고, 고유번호는 11-20-13호이며, 수고 16m, 수관 폭 12m, 가슴 높이 둘레 614㎝에 달한다.

현재 대창2리 청년회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마을에서 음력 1월 15일에 매년 제사를 지낸다. 대창면 대재리 버드나무에는 10년마다 황새가 와서 4~5년간 서식한다고 하며, 나무 밑에 큰 구렁이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2. 고경면 가수리 버드나무

고경면 가수리 버드나무는 수령이 약 250년이며, 높이 18m, 수관 폭 12m, 가슴 높이 둘레 420㎝에 달한다. 1982년 9월 20일에 영천시 보호수로 지정되었으며, 지정번호는 11-20-9-12호이다.

고경면 가수리 마을에서 매년 춘추 동제를 지내오고 있으며, 이 수목의 가지를 꺾으면 큰 화를 면하지 못한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3. 금호읍 관정리 버드나무

금호읍 관정리 버드나무는 수령이 약 200년이며, 수고 15m, 수관 폭 24m, 가슴높이 둘레 330㎝에 이른다. 영천시 보호수로 지정번호는 11-20-1-1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