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 있는 은행나무과에 속한 낙엽 침엽 교목.

[개설]

영천시에서는 마을의 전통과 유래를 지닌 나무를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보호수를 지정하고 있다. 영천시의 보호수 중 은행나무는 총 여덟 그루이다.

곧게 뻗은 나무는 시민의 무궁한 발전과 도약을 상징하며, 부채 모양의 고운 잎은 화합과 단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영천시의 시목(市木)으로 지정되어 있다.

[생태]

은행나무는 낙엽 큰키나무로 높이는 보통 5~10m이지만, 40m에 달하는 키를 가진 나무도 있다. 은행나무의 나무 껍질은 회색으로 두껍고 코르크질이라 균열이 생기며, 잎은 부채꼴로 중앙에서 두 개로 갈라지지만, 갈라지지 않는 것과 두 개 이상 갈라지기도 한다.

은행나무 꽃은 4월에 잎과 함께 피며, 열매는 공 모양이고, 10월에 황색으로 익는데, 바깥껍질은 냄새가 나고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은행나무 열매는 살구와 비슷하게 생기고 중과피가 백색이어서 은행(銀杏)[은빛살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내용]

1. 횡계리 은행나무

화북면 횡계리에 자생하는 은행나무로, 1982년 9월 20일 11-20-5호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2010년 현재 수령은 300년, 수고는 20m, 둘레는 320㎝, 수관 폭은 14m이며, 전염병 만연 시에 열매를 썰어 떡을 해 먹으며 예방한다는 전설이 있다.

2. 용산리 은행나무

자양면 용산리에서 자생하는 은행나무로, 1982년 11-20-6호로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2010년 현재 수령은 300년, 수고는 30m, 둘레는 421㎝, 수관 폭은 10m로 생육 상태와 잎의 상태가 모두 양호하다. 이 은행나무의 열매로 떡을 해 먹으면 전염병이 예방된다고 전하며, 마을에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는 재앙이 있어 매년 큰 굿을 한 번씩 하고 정월 대보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3. 양항리 은행나무

임고면 양항리에 자생하는 은행나무로, 경상북도 기념물 제63호인 임고서원(臨皐書院) 은행나무이다. 이 은행나무는 2010년 현재 수령이 500년, 수고가 20m, 둘레는 595㎝로서, 생육 상태와 잎의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재건된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의 서원 앞에 있어 서원을 지키는 수목이라 전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조상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와 생물학적 가치가 인정되어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4. 선원리 은행나무

임고면 선원리에 자생하는 은행나무로, 11-20-8-3-3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선원리 은행나무는 2010년 현재 수령이 약 150년이며, 수고 14m, 둘레 180㎝, 수관 폭 12m로 생육 상태와 잎의 상태가 양호한 편이고, 열매로 떡을 해 먹으면 그 해에는 병을 앓지 않는다고 전한다.

임고면 선원리에 자생하는 또 하나의 은행나무는 11-20-8-8호로 지정된 보호수로, 수령이 약 200년이고, 수고는 20m, 둘레 370㎝로 매년 봄철 정씨 문중에서 제사를 지내며, 이 은행나무 가지를 꺾으면 큰 화를 당한다고 전해진다.

5. 덕연리 은행나무

덕연리 은행나무는 보호수 지정번호 11-20-9호로 등록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2010년 현재 수령이 약 400년으로, 수고는 18m이고, 둘레는 280㎝에 이른다. 조선조 개국 공신 삼봉(三峰) 정도전(鄭道傳)이 심었다고 하여 매년 춘추에 동제를 지내오고 있다.

6. 수성리 은행나무

수성리 은행나무는 보호수 등록번호 99-17번으로 등록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2010년 현재 수령이 약 468년이고, 수고는 15m, 둘레는 410㎝, 수관 폭은 21m에 이른다. 조선 중종 때의 성리학자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이 장산서원(章山書院) 건립 기념 식수목으로 전하여 오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있다.

[현황]

영천시에서는 1970년대 군사 정권 시절 중앙정부 지침에 따라 은행나무[시목], 장미[시화], 비둘기[시조]를 상징물로 사용해 왔으나 도시의 이미지와 상관없이 지정된 상징물이라는 비난이 있어 이를 변경하려는 조사를 해 왔다. 은행나무는 그대로 상징물로 사용하고, 시화와 시조는 변경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의견 충돌로 인해 여전히 시목·시조·시화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