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측백나무과의 상록 침엽 교목.

[개설]

향나무는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산지에서 햇볕이 잘 드는 건조한 지역에 자라는 늘 푸른 큰키나무이다. 향나무는 야생 상태로 자라는 것은 드물지만, 정원수로 키우기도 하며, 옛날부터 묘지 주변에 심는 관습도 있으며, 정원수·공원수 등 용도가 넓다.

[생태]

향나무는 잘 자라면 20m 이상으로 높이 자랄 수 있으며 잎은 비늘 모양과 바늘 모양이 있다. 자웅이주(雌雄異株)이나 동주(同株)의 경우도 있다. 꽃은 4월에 피고 둥근 구과(毬果)를 맺는다. 열매는 이듬해 가을에 자흑색으로 익고 안에 1~6개[주로 3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수피는 세로로 얇게 갈라진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향나무의 심재는 강한 향기를 내고, 불에 타면 더 진한 향기를 내어 제사 때 향료로 널리 쓰였지만, 지금은 가공 향료가 있어 거의 볼 수 없다. 목재는 연필재·장식재·조각재·기구재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현황]

1. 임고면 수성리 향나무

임고면 수성리에 자생하는 향나무로, 1999년 10월 7일에 99-16호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높이는 15m, 둘레는 340㎝, 수관 폭은 7m이며, 수령은 약 468년이다. 생육 상태는 양호하며 잎의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나무에는 조선 중종 때 성리학자 이언적(李彦迪) 선생이 장산서원(章山書院) 건립 기념 식수목으로 지정했다는 전설이 있어 역사적 가치가 있다.

2. 대전동 향나무

대전동 향나무는 1982년 10월 29일에 11-7-1호 보호수로 지정되었으며, 수령은 390년, 수고는 12m, 둘레는 310㎝, 수관 폭은 7m이다. 생육 상태는 보통이며 잎의 상태는 양호하고 수간 상태는 중간 정도이다. 강의공(剛義公) 정세아(鄭世雅)가 임진왜란 때 많은 의병을 모집하여 의병 대장으로 영천·경주·울산 등지에서 왜병과 전투하여 수복하고 임진왜란 뒤 귀향하여 많은 전투 장병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식수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3. 화북면 횡계리 향나무

화북면 횡계리 향나무는 1982년 9월 20일에 11-20-4호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300년으로 수고는 8m, 둘레는 210㎝, 수관 폭은 8m이며, 생육 상태는 양호하고 잎의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이 나무의 열매로 떡을 해 먹으면 전염병이 예방되며, 제사 때 나무의 향을 사용하면 인간과 신이 더욱 가까워진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4. 청통면 치일리 향나무

청통면 치일리 향나무는 2009년 9월 2일에 09-07-3호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400여 년이고 수고는 10m, 둘레는 150㎝이며, 생육 상태가 양호하다. 팔공산(八公山) 은해사(銀海寺)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