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득시(田得時)를 시조로 하고 전보(田普)를 입향조로 하는 경상북도 영천시의 세거 성씨.

[연원]

담양 전씨(潭陽田氏)는 고려조에 문과에 급제 후 좌복야, 참지정사를 역임하고 담양군(潭陽君)에 봉해진 전득시(田得時)를 시조로 한다. 재상으로 보필하기도 하고 봉군(封君)과 시호(諡號)를 받기도 하며 세계를 이어온 담양 전씨는 전녹생(田祿生)을 파조로 하는 야은공파(壄隱公派), 전귀생(田貴生)을 파조로 하는 뇌은공파(牢隱公派), 전조생(田祖生)을 파조로 하는 경은공파(耕隱公派)로 나뉜다. 영천 지역에 입향한 사람은 경은공파의 파조인 전조생(田祖生)의 증손인 전보(田普)이다.

[입향 경위]

전보는 1400년(정종 2)에 영주(永州)[현 영천(永川)] 지주사(知州事)로 부임하여 청백(淸白)하고 삼감으로써 군민을 감복케 하였다. 1401년에 관복을 벗고 물러난 후 그대로 영천에 머무니 자손들도 이어 살게 되었기에 지금도 고을 사람들이 읍선생(邑先生)의 후손이라고 한다.

[현황]

입향 이후 인물을 향지(鄕誌) 『영양지(永陽誌)』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담양 전씨는 입향조인 전보(田普), 임진왜란 때 창의하고 소계사(蘇溪祠)에 제향된 전영제(田榮霽)와 전흥제(田興霽), 임진왜란 때 순절한 전억주(田億疇)와 전익(田益), 무과(武科)로 훈련원주부(訓練院主簿)인 전복명(田福命), 수직(壽職) 통정대부(通政大夫) 전와룡(田臥龍), 문과(文科)로 성현도찰방(省峴道察訪)인 전순벽(田舜闢), 수직(壽職) 통정대부(通政大夫) 전우용(田雨龍) 등이다. 경상북도 영천시에는 청통면(淸通面) 신학리(新鶴里) 일원에 후손들이 세거하고 있다.

[관련 유적]

영천 지주사로 부임하여 선정을 베푼 전보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소계서원(蘇溪書院)이 훼손되자, 청통면 보성리(甫城里)의 서원터에 유허비를 세웠는데 후손들이 세거하는 신학리로 이건하여[소계서원 유허비 및 비각]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