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2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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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傳統-油菓 |
이칭/별칭 | 유과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은정 |
[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설이나 결혼식 때 많이 쓰는 전통 한과의 종류.
[연원 및 변천]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는 설이나 결혼식 때 의례음식으로 찹쌀유과를 만드는 일이 빈번하였다. 찹쌀유과는 튀김 요리의 일종으로 적은 재료로도 많은 양을 만들어 낼 수 있었고, 또 비교적 손쉬운 요리에 해당하였기 때문에 지역민들에게는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명절의 사회적 의미가 퇴색되고 결혼식과 같은 의례가 상업적으로 치러지면서 가정에서 찹쌀유과를 만들어 먹는 풍속도 점차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오늘날 영천 지역에서는 전문적으로 찹쌀유과를 비롯한 한과를 만드는 공장[금호읍 오계리 소재]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주로 선물용 한과 세트를 생산해 내고 있다.
[만드는 법]
영천시 성내동에 살고 있는 이광순[여, 85세]의 시댁이 있는 곳인 고경면 고도리 새태마을에서 찹쌀유과를 만들던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우선 찹쌀을 불리고, 불린 찹쌀을 방앗간에 가서 찧어 와야 한다. 방앗간이 없던 과거에는 디딜방아와 같은 도구를 이용해 빻았지만 지금과 같이 고운 가루는 아니었다. 빻은 찹쌀가루에 물을 조금 부어 반죽을 되게 한 다음 치대면서 많이 물러지게 된다. 물러지면 다시 찹쌀가루를 더 넣어 치대고 전체적으로 조금 된 반죽을 한다. 그런 다음 반죽은 국수를 밀듯이 홍두깨로 밀어 얇게 편 다음 손바닥 보다 좀 작은 크기로 네모나게 자른다.
이광순이 젊었을 때는 주로 들기름에다가 튀겼다고 하는데, 기름에 튀기게 되면 작은 네모 모양의 유과가 두 배 정도 순식간에 커지는데 이 때 숟가락이나 등을 이용해 모양을 잡아주면서 만든다. 좀 가닥가닥해지면 고아놓은 조청을 유과에 묻히고 튀긴 쌀[티밥]을 잘게 부셔서 그 위에 덧 발라주면 찹쌀유과가 된다. 먹을거리가 풍부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찹쌀유과를 ‘한 되만 해놓으면 유과 천지’가 되고,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영천의 다른 지역에서는 찹살가루에 물과 막걸리를 붓고 3~4일 두어 발효시킨 다음 찌꺼기 물은 부어내고 가마솥에 찐다. 그것을 따로 부어내 두었던 물을 썩어가며 치댄 다음 얇게 펴서 손바닥 크기 정도로 네모지게 자른다. 이 자른 피를 방 바닥에 3~4일 두었다가 콩기름[식용유]에 튀긴다. 아이들도 유과 만드는 장면을 보고 신기해하며 만드는 것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