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20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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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夕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
집필자 | 문애리 |
[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지내는 세시 명절.
[개설]
칠석(七夕)은 음력 7월 7일을 말하며, 이날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산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1년에 한 번 오작교(烏鵲橋)를 건너서 만나는 날로 전해진다. 이날 처녀들은 직녀성에게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빌거나, 별이 뜨는 쪽을 향해 칠석제를 지낸다.
칠석은 칠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 각 가정에서는 칠성신에게 치성을 드리는데, 간단히 떡과 나물을 준비하거나 깨끗한 물을 떠다가 장독대나 우물가에 올려놓고 칠성신에게 가족의 명과 복을 비는 것이다. 집안에서뿐만 아니라 절에 가서 칠성당에 불공을 드리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칠석의 유래는 중국의 『제해기(薺諧記)』에 처음 나타나며, 우리나라도 견우와 직녀에 관련된 설화와 풍속이 삼국 시대에 이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칠석날에는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1년에 한 번 만나 헤어지기 때문에 서러워 흘린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린다고 하나, 칠석날 저녁에 비가 내리면 견우와 직녀가 상봉하여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고, 이튿날 새벽에 비가 내리면 이별의 슬픈 눈물이라고 전해져 내려온다. 또 이날 선조들은 증편과 복숭아화채, 밀애 호박부꾸미 등을 즐겨 먹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칠석은 비가 많이 오는 날이기 때문에 호미를 씻지 않는데, 이날 호미를 씻으면 비가 더 많이 오기 때문이다. 또 칠석날 가정에서는 국수를 만들어 먹었는데, 이는 수명장수를 위한 것이다.
영천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 즈음엔 더위가 약간 사그라드는 시기로, 이때 오이와 참외가 많이 나고, 호박이 잘 열려 호박부침을 즐겨 먹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