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오산리 운산 동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126
한자 梧山里雲山洞祭
이칭/별칭 당제,고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문화유산/무형 유산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오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오산리 운산 동제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오산2리 지도보기
성격 동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2월 초순
신당/신체 당나무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오산2리 운산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면서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동제(洞祭)는 마을 공동체의 풍작을 기원하면서 주민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민간 신앙으로서 동제는 크게 유교식과 무속식이 있는데, 영천 지역의 동제는 대부분 유교식에 해당한다. 이것은 조선 중기 이후부터 유교적인 이념이 민간에까지 뿌리를 내려 정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 화북면 오산리 동제는 유교식 기제사에 가까운 형태를 보여 준다.

[신당/신체의 형태]

오산2리 운산마을 앞을 흐르는 개울가에 당숲이 조성되어 있고, 그 가운데 당나무가 있는데, 원래의 큰 당나무는 없어지고 지금은 작은 당나무가 남아 있다. 예전에는 오산2리 운산마을 당숲에서 농사일 중에 쉬기도 하고 ‘호미씻이’가 벌어지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당숲이라는 공간이 휴식처이면서도 동제 모실 때는 신성한 장소로서의 의미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동제 모실 때만 찾아가는 곳이 되었다고 한다.

[절차]

오산2리 운산마을 이장 이태로에 따르면, 정월 보름 동회의에서 동제 지내는 날짜를 정하는데, 대개 음력 2월 3일 이전으로 정하며, 주로 유고가 없고 손 없는 날로 정한다.

동제를 정한 날이 되면, 운산마을 주민들이 낮부터 모여 회관에서 음식을 먹고 놀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동제를 지낸다. 운산마을에서는 줄당기기가 전승되고 있는데, 동제 지내기 전에 월성 이씨 재각 창고에 가서 줄을 꺼내 와서 당나무로 향한다고 한다. 진설한 상 옆에 줄다리기 줄을 놓고 동제를 지내고 와서는 마을회관에 모여 줄당기기를 한다.

제수(祭需)는 주로 돼지머리, 포, 막걸리 몇 병이 전부라고 하며, 이장이 제관(祭官)이 되어 주민들과 함께 지낸다.

[현황]

오산2리 운산마을 동제는 ‘당제’, ‘고유(告由)’라고 부르는데, 매년 유교식으로 간소하게 지내며, 축문은 없고, 동제를 지낸 뒤 마을 주민이 모두 함께 줄당기기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운산마을에서는 곳나무싸움도 했지만 2006년 이후로 전승이 중단되었다. 그러나 줄당기기는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는 특별한 사연이 전해지는데, 1970년대에 줄당기기를 중단하자마자 마을의 청년이 죽는 피해가 발생하게 되었다. 철학관에 찾아가서 물어보니 줄당기기를 중단한 데서 원인이 있다고 하여 다시 줄당기기를 하게 되었고, 이후는 더 이상의 우환은 없었다고 한다.

줄당기기는 동제를 지낸 후 마을회관 앞에서 암줄과 숫줄을 결합하고 곳나무로 고정시키면 곧바로 줄을 당기기 시작한다. 운산마을 내에는 자연마을로 양지마와 음지마가 있는데, 숫줄은 양지마가 당기고 암줄은 음지마가 당긴다. 줄은 원래 짚으로 만들었는데 2006년부터는 영천시장에서 나일론 줄을 사서 이용한다. 승부는 세 번을 겨뤄 먼저 두 번 이기는 편이 승리한 것으로 간주했고, 20분 정도가 지나면 대개 승부가 결정된다. 암줄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하지만 수줄이 일부러 져주지는 않는다.

2011년에는 이장 이하 20~30명 정도의 마을 사람들이 함께 동제를 지냈으며, 관례대로 마을 회관 앞 도로에서 줄당기기도 하였다. 편을 나누어 하는 줄당기기는 한 해 농사의 풍년,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마을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대동놀이였기에 보다 오래 살아남았던 측면도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