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원구리는 영덕군 영해면 중앙의 북쪽에 자리하며, 행정리는 원구1리·원구2리로 분리되어 있다.

[명칭 유래]

원구리(元丘里)의 지명 유래는 으뜸 거북이란 뜻의 원구(元龜), 언덕진 곳에 있는 평야이므로 '뚜들' 혹은 '원두들', 으뜸 언덕이라는 뜻으로 원고(元皐), 넓은 평야가 있는 들이라는 뜻으로 원파(元坡) 등으로 불렸다. 원구1리는 1474년(성종 5) 종사랑(從仕郞)을 지낸 영양남씨(英陽南氏) 남준(南晙)이 평해에서 정착해 왔고, 1500년(연산군 원년) 연간에는 무안박씨(務安朴氏) 박양기(朴良基), 1544년(중종 39)에는 진성이씨(眞城李氏)의 영모당(永慕堂) 이선도(李善道), 1556년(명종 11)에 대흥백씨(大興白氏)의 족한당(足閒堂) 백인국(白仁國)이 각각 마을에 입주하였다고 한다. 원구1리에서 서쪽에 있는 원구2리인 옥금(玉琴)마을은 안동권씨(安東權氏)의 오월헌(梧月軒) 권재덕(權載德)이 개척하였다고 하며, 1613년(광해군 5) 약봉(藥峰) 서성(徐省)이 유배되어 이 마을 왼쪽 골짜기에 거주하면서 옥녀(玉女)가 거문고 타는 형국이라 하여 옥금이라 명명하였다 한다. 윗마을은 안동권씨, 아랫마을은 영양남씨가 살고 있으며, 마을 이름을 오산(梧山)이라 하였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원구리는 조선시대에는 영해부 읍내면(邑內面)에 속하였으며, 1895년(고종 32) 5월 26일 칙령 제98호로 영해군 읍내면 지역이 되었다. 그 뒤 1914년 4월 1일 일제가 총독부령 제111호로 전국의 행정구역을 폐합할 때 원상동(元上洞)·원중동·원하동·옥금동을 병합하여 원구동이라 하고 영덕군 영해면에 편입하였다. 1949년 8월에 지방자치제가 공포되어 원구1구·원구2구라 하였으며, 1961년에 원구1동·원구2동이 되었다. 그 뒤 1988년 5월 1일 군조례 제972호로 동을 리(里)로 개칭할 때 원구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자연환경]

원구리의 지형은 'ㄱ' 자 형태의 형국이며, 남쪽에는 용당산[182.1m] 등을 포함한 높이 약 100m의 산지가, 서쪽에는 감나뭇골산[시목골산, 180m], 송골산[150m], 옥금뒷산[100m] 등을 포함한 높이 약 150m 산지가 분포하고 있다. 서쪽 산지에서 발원한 소하천이 감나뭇골·뱀골·부채시골 등을 만들어 송천으로 유입되고, 남쪽 산지에서 발원한 소하천이 고야지골·강사지골·외감골·미시골 등의 크고 작은 골짜기를 형성하면서 남천으로 흘러들어 송천에 유입된다. 남쪽에는 남천이 북동류하고, 북쪽 경계를 따라 송천이 동쪽으로 흐른다. 원구리 북쪽에는 송천이 범람하여 곡강들[曲江坪]·미랫들[美禮坪]·옥금평(玉琴坪) 등의 충적평야가 형성되었고, 논농사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황]

원구리의 2020년 말 면적은 3.46㎢, 2021년 5월 기준 총 146가구[원구1리 106가구, 원구2리 40가구]에 268명[남 129명, 여 139명][외국인 제외]의 주민이 살고 있다. 동쪽으로는 벌영리, 서쪽으로는 창수면 신기리와 경계를 이루고 남쪽으로는 묘곡리와 축산면 부곡리, 북쪽으로는 창수면 인량리와 접하고 있다. 문화유적으로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을 지낸 난고(蘭皐) 남경훈(南慶勳)[1572~1612]의 종택인 영양남씨 난고종택(蘭皐宗宅)[국가민속문화재]과 남경훈이 강학하였던 난고정(蘭皐亭)[2012년 4월 13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지정 해제], 임진왜란 당시 군량미 700석을 조카 박의장의 의병부대에 보낸 경수당(慶壽堂) 박세순(朴世淳)[1539~1612]이 지은 경수당종택(慶壽堂宗宅)[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이 있다. 이외에 영해경수당향나무[경상북도 기념물]이 있다. 주요 교통로는 원구리의 중앙을 동서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지방도 제918호선이 개설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