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에 있는 조선 후기 누정.

[개설]

괴시리괴정(槐市里槐亭)은 남준형(南峻衡)[1703~1778]이 1766년(영조 42)에 처음 건립한 누정이다. 남준형의 본관은 영양(英陽), 호는 괴정(槐亭)이다. 1753년(영조 29) 생원시(生員試)에 입격하였으며, 유고로 「괴정유고(槐亭遺稿)」를 남겼다.

[위치]

영덕 괴시마을 북편에 있다. 괴시리괴정 뒤편으로 영덕 괴시리 영은고택, 영덕 괴시동 대남댁, 영해구계댁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변천]

남준형이 거주하던 영덕 괴시동 대남댁 서쪽에는 고려 말 충신이었던 이색(李穡)이 살던 집터가 있었다. 이에 남준형이 1766년 이곳에 건물을 세우고 ‘경목재(景牧齋)’라 편액한 뒤, 이색의 행적을 기리고 후진을 양성하는 장소로 삼았다. 1817년 후손들이 건물을 중건하였고, 1876년에는 중수가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건물 이름을 ‘괴정’이라 편액하였다.

[형태]

정면 4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다. 평면은 어칸[御間] 2칸의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中堂夾室形)이며, 전면에는 반 칸 규모의 툇간[退間]을 만들어 놓았다. 대청 전면에는 사분합들문을 설치하여 마루방을 이루게 하였다. 가구(架構)는 오량가(五樑架)이다. 건물 정면 우측에 사주문(四柱門)을 세워 출입구로 삼았으며, 방형의 토석 담장이 둘려져 있다.

[현황]

영덕 괴시마을에 거주하는 후손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2000년 9월 4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받았다.

[의의와 평가]

괴시리괴정은 영덕 괴시마을의 오랜 연혁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