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축산면 도곡리에 있는 조선 후기 누정.

[개설]

경렴정(景濂亭)은 박선(朴璿)[1596~1669]이 1662년(현종 2) 건립한 누정이다. 박선의 본관은 무안(務安), 호(號)는 도와(陶窩)이다. 장현광(張顯光)·유진(柳袗)의 문인이며, 문집으로 『도와집(陶窩集)』이 전한다. 도계사(道溪祠)에 제향되었다.

[위치]

경렴정은 영덕군청에서 남쪽으로 13㎞ 떨어진 도곡마을에 있다. 도곡마을은 무안박씨(務安朴氏) 집성촌으로 경렴정은 마을의 가장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변천]

경렴정은 ‘이오당(二五堂)’에서 유래한다. 박선은 1638년(인조 16) 영해도호부 원구리 구봉(九峯)[지금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원구리]에 있는 자신의 거처 북쪽에 10여 종의 화초와 나무를 심고 편액을 '이오(二五)'라 했다. 이후 도곡마을을 개척하면서, 1655년 이오당을 옮겨와 짓고 편액을 '송와(松窩)'라고 하였다. 1661년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경렴정을 다시 건립하였으며, 못을 파고 연꽃을 심었다. 이후 몇 차례 중수가 있었는데, 현재 건물은 1921년 중수된 것이다.

[형태]

경렴정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 기와집이다. 평면은 가운데 마루를 두고 왼쪽과 오른쪽에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中堂夾室形) 구조이다. 앞면에 반 칸 규모의 툇간[退間]을 두고 헌함(軒檻)을 둘러 놓았다. 가구(架構)는 오량가(五樑架)이다.

[현황]

현재 박선의 후손인 무안박씨 도와공파에서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경상북도 영덕 지역 무안박씨 가문의 도곡마을 정착 과정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