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영덕 출신의 무신.

[개설]

박종문(朴宗文)[1428~1467]은 무과 급제 후 제주통판(濟州通判), 함길도도사(咸吉道都事) 등의 관직을 지냈으며, 이시애(李施愛)의 난 때 순절하였다.

[가계]

박종문의 본관은 야성(野城)이다. 할아버지는 의성현령(義城縣令)을 지낸 박빈(朴斌), 아버지는 사직(司直)을 지낸 박이지(朴以智), 어머니는 수안김씨(遂安金氏), 부인은 현감(縣監)을 지낸 성정지(成鼎之)의 딸이다. 박종문은 처향(妻鄕)을 따라 경상도 영해도호부(寧海都護府)로 이거하였다.

[활동 사항]

박종문은 어려서부터 용맹하며 절조가 높았고, 1449년 월등히 뛰어난 활쏘기 재능으로 무과에 급제하였다. 1455년 세조 원종공신에 녹훈되고, 제주통판, 함길도 도사 등을 지냈다. 함길도 도사로 재직하던 세조 연간 이시애가 반란을 일으키자 좌위장(左衛將)에 임명되어 많은 전공을 올렸다. 그러나 반란군과 내통한 적에게 속아 사로잡혀 순절하였다.

[학문과 저술]

박종문의 위업을 찬양하는 『박도사유사(朴都事遺事)』 단권이 전한다. 이 책에는 서산군수를 지낸 아들 박자범(朴自範)의 기록이 병기되어 있다.

[묘소]

박종문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덕군 축산면 칠성리에 있다. 묘갈은 영해부사를 지낸 박종문의 외손 채헌징(蔡獻徵)이 지었다.

[상훈과 추모]

고을 유림들이 1689년(숙종 15) 영해부 남쪽에 향현사(鄕賢祠)를 설립하여, 임진왜란 때 순절한 정담(鄭湛)과 함께 제향하였다. 이현일(李玄逸)은 향현사 봉안문에서 “충효(忠孝)로써 보국하시고 용맹을 떨쳐 자신을 돌보지도 않으셨으니, 한창 적을 막아 내시던 중에 힘이 다하여 그만 목숨을 바치셨습니다”라고 박종문을 제향하며 칭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