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3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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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寧越道中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예리 |
[정의]
조선 시대 여류시인 옥봉 이숙원이 영월로 유배된 단종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한시.
[개설]
「영월도중(寧越道中)」은 여류시인 옥봉(玉峯) 이숙원(李淑媛)의 한시이다. 영월에서 죽은 단종(端宗)[1441~1457]의 무덤가에서 느끼는 상념을 노래하고 있다. 이숙원은 조선 시대 선조(宣祖)[1552~1608] 연간의 시인이다. 생몰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16세기 후반기에 시작 활동을 하였다. 「영월도중(寧越道中)」은 이숙원의 후손 조정만(趙正萬)이 1704년에 펴낸 『옥봉집(玉峰集)』에 수록되었다.
[구성]
「영월도중」은 칠언절구(七言絕句)의 한시이며, 영월에 있는 단종릉의 쓸쓸한 풍경이 묘사되어 있다.
[내용]
오월장관삼일월(五日長關三日越)[닷새 먼 대관령 삼 일 만에 넘어서니]
애가창단노릉운(哀歌唱斷魯陵雲)[슬픈 노래마저 단종릉의 구름에 끊어지네]
안신역시왕손녀(妾身亦是王孫女)[이 몸 또한 왕손의 여식이라]
차지견성불인문(此地鵑聲不忍聞)[여기 두견새 소리는 차마 듣지 못하겠네]
[특징]
이숙원은 양녕대군(讓寧大君)[1394~1462]의 고손자 이봉(李逢)[1526~?]의 딸이다. 「영월도중」은 영월 지역을 지나면서 거기에 묻혀 있는 단종을 상기하고 자신이 동일한 집안의 여자, 즉 왕족임을 표방하고 있는 내용이다. 「영월도중」과 「추사(秋思)」로 인하여 옥봉 이숙원을 강원도 문인으로 꼽는다.
「영월도중」은 남편인 조원(趙瑗)이 1583년 삼척부사로 제수되자 함께 가는 도중에 영월을 지나면서 이숙원이 지은 작품이다. 단종이 죽기 전에 두견새 울음소리를 듣고 탄식의 노래를 불렀다는 데서 ‘두견새’에 관련된 시구가 등장한다. 단종이 살았던 과거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과거 인물까지 끌어들이면서 이숙원은 자신을 자연스럽게 왕족한테 투영시키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숙원의 「영월도중」은 허균(許筠)[1569~1618]에게 ‘비분강개(悲憤慷慨)’라는 평을 들었으며, 권응인(權應仁)에게는 ‘절창(絶唱)’이라는 평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