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3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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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小說 金- |
영어공식명칭 | Novel Kim-Satgat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근호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11년 5월 21일 - 『소설 김삿갓』 저자 정비석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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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91년 10월 19일 - 『소설 김삿갓』 저자 정비석 사망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88년 8월 1일 - 『소설 김삿갓』[정비석] 고려원에서 간행 |
성격 | 장편소설|역사소설 |
작가 | 정비석 |
[정의]
1988년 간행된 강원도 영월군에서 성장한 조선 후기 방랑 시인 김삿갓의 일대기를 다룬 정비석의 장편 역사소설.
[개설]
『소설 김삿갓』은 정비석(鄭飛石)[1911~1991]의 대표적 풍류 소설이자 작가의 생애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편 역사소설이다. 조선 시대 풍류 시인인 김병연(金炳淵)[김삿갓, 1807~1863]이 조선팔도를 두루 유람하며 여러 민중들의 삶을 함께 겪는 행로를 작가 정비석이 뒤따라가듯 그려 낸 소설이다. 1988년 8월 1일 고려원에서 발행 당시 전 5권의 장편소설 형태로 출간되었다. 1991년 작가의 사망한 이후, 1993년에 고려원에서 다시 전 6권으로 출판되기도 하였다.
[구성]
『소설 김삿갓』은 1988년 처음 출간될 당시 전 5권으로 출간되었다. 각 권은 ‘산중문답’[제1권], ‘별유천지’[제2권], ‘관북천리’[제3권], ‘귀거래사’[제4권], ‘산고수장’[제5권]의 부제목이 붙어 출간되었다. 1993년 출간된 제2판에서는 제6권 ‘금수강산’이 추가되었다. 특히 제6권은 김삿갓이 전라남도 화순에서 종명(終命)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됨으로써 김삿갓의 일생 전체를 모두 완성된 형태로 그려 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
[내용]
『소설 김삿갓』은 김병연이 영월의 과거 시험에서 장원급제한 장면부터 시작하여 김병연의 집안 내력을 밝혀내는 방식으로 서사가 전개된다. 김병연의 증조부는 홍경래(洪景來)[1771~1812]의 난 때 선천부사(宣川府使)였던 김익순(金益淳)이다. 그런데 김병연은 과거 시험의 시제에 따라 민란에 투항하고 격문까지 써 준 김익순에 대한 비판의 글을 써서 장원급제하게 된다. 뒤늦게 가계의 내력을 알게 된 김병연은 괴로워하다가 관직을 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집을 나가게 된다. 김병연은 이후 조선팔도를 방랑하고 유람하며 현실을 풍자하는 시를 두루 짓게 된다. 소설은 1863년 전라남도 화순군의 동복면 적벽에서 김병연이 객사하기까지 김병연의 일생 전체를 그리고 있는데, 각 권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권 ‘산중문답’은 작가 정비석이 강원도 영월의 김삿갓묘를 찾아가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여 김병연의 출생과 집안 내력을 그리고, 김병연이 집을 떠나 조선팔도를 유람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제2권 ‘별유천지’는 김병연이 금강산에 한동안 머물다가 강원도 북부를 거쳐 함경도를 찾아가는 과정, 술 마시고 시를 지으며 사람들과 교유하는 이야기를 그려 낸다. 제3권 ‘관북천리’의 전반부는 김병연이 함경도 안변 등지에서 안변부사(安邊府使)와 친분을 쌓고 기생의 딸 가련이를 만나 3년간 동거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후반부는 김병연이 강원도 영월의 집으로 다시 돌아가 지내는 이야기이다. 제4권 ‘귀거래사’는 방랑의 끼를 주체할 수 없는 김병연이 다시 영월의 집을 떠나 한양 및 경기도 일대, 특히 개성 일대를 유람하며 고려를 떠올리고 망국의 한에 대한 회한을 시로 그려 내는 내용이다. 제5권 ‘산고수장’은 김병연이 한양과 경기도를 떠나 서북의 평안도를 유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평양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경험하면서 창작한 여러 시들과 거기에 얽힌 이야기를 주로 그린다. 마지막 제6권 ‘금수강산’의 전반부는 서산대사(西山大師)의 유적을 찾아가는 등 평안도 일대의 이야기를 그린다. 후반부는 김병연이 충청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을 거쳐 전라남도 화순으로 가서 종명(終命)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징]
『소설 김삿갓』은 작가 정비석이 김삿갓묘를 찾아가는 실제 여정을 그려 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무는 듯한 특징이 있다. 다음으로는 등장인물의 대화가 풍부하다는 특징이 있다. 즉,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도 충실하지만, 대체로 등장인물들의 대화나 대사가 매우 많은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유람한 지역의 공간적 배경에 대한 묘사는 매우 소략한 면모를 보인다. 또한 작품의 전체 전개 과정에서 군데군데 필요한 역사적 배경도 소략한 편이다.
[의의와 평가]
『소설 김삿갓』은 김병연을 역사적 인물로만 보는 것을 넘어, 현재와 호흡하고 그 정신이 살아서 계승되는 인물이라는 점을 작품 전반에 걸쳐 드러낸다. 이는 김병연에 관한 이야기를 한낱 역사소설, 즉 역사적 배경의 허구로만 가두지 않고 오늘날까지 살아 숨 쉬는 작가정신의 기원으로 읽어 내려는 정비석의 태도가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인물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에 따라 인물을 전체 서사의 중심에 놓는 작가의 인본주의적 태도가 반영된 결과이다. 또 『소설 김삿갓』에서는 등장인물의 대화가 매우 풍부하게 제시된다. 이 역시 당대 여러 인물을 전체 서사의 중심에 놓고자 하는 작가의 인본주의적 태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