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20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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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御坪- |
영어공식명칭 | Eopyeongmaeul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엄흥용 |
[정의]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에 있는 자연마을.
[개설]
어평(御坪)은 단종의 전설이 전해지는 마을로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의 농거리 위쪽 국도 제31호선 근처에 있다. 마을 가운데로 흐르는 하천을 사이에 두고 좌측은 영월 어평, 우측은 태백 어평으로 나누어진다. 예전에 상동 사람들이 비행기재를 넘거나, 당목이재를 넘어 어평으로 다녔다. 1985년 국도 제31호선이 개통되면서 상동에서 농거리와 소도당골을 지나 태백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단종대왕이 쉬어 갔다는 태백 어평에 ‘단종대왕당’이 있어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올리고 있다. 영월 영모전(永募殿)에서부터 단종비각(端宗碑閣)이 있는 태백산으로 가는 길목 마을에는 ‘단종대왕지신위(端宗大王之神位)’라고 쓴 위패와 함께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가는 단종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단종은 영월의 장릉, 두평, 유전, 녹전, 정선의 여량, 태백의 혈리, 어평 등지에서 마을 수호신으로 신격화되었다.
[명칭 유래]
영월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조선 6대 임금 단종이 관풍헌에서 세조에게 죽임을 당한 후, 단종의 혼령은 사후에 태백산 산신령으로 신격화되었는데, 단종의 혼령이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가다 잠시 쉬어 갔다 하여, 임금 어(御) 자와 평평할 평(坪) 자를 써서 어평이라는 지명이 생겼다.
[형성 및 변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어평마을은 임씨(林氏)가 개척하였고, 그 후에 이씨, 박씨, 장씨가 자리 잡게 되었다.
[자연환경]
어평마을의 남동쪽에는 태백산(太白山)[1,560.6m]줄기가 뻗어 있고, 서쪽에는 장산(壯山)[1,408.8m], 북쪽에는 함백산(咸白山)[1,572.9m]과 연결되어 있다.
[현황]
일제 강점기 어평 주위에 금광이 많아 하천의 사금(沙金)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많을 때는 100여 가구가 되었고, ‘거도광업소’라는 철광산도 있었다. 어평에서 산을 넘으면 대한중석상동광업소로 유명한 상동읍 구래리가 있다. 상동은 1923년에 텅스텐 광산이 개광되어 1960~1970년대는 우리나라 최고의 경기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경북 우구치의 금정광산과 상동광산의 폐광 이후 인구가 많이 줄어 2021년 현재 영월 어평은 3가구에 7명이 있고, 태백 어평은 10여 가구에 2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