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00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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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淸渼川 |
영어음역 | Cheongmicheon |
영어의미역 | Cheongmicheon Stream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추윤 |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문수봉 동쪽 산록에서 발원하여 안성시 일죽면과 이천시 장호원읍을 거쳐 여주군 점동면 삼합리에서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
[개설]
남한강의 한 지류인 청미천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좌항리 독조봉 건지산[410.4m]과 사암리 문수봉 및 어두니고개[446.8m] 산록에서 발원하는 10여 개의 지천들을 합류하여 일단 원삼면 사암리의 용담저수지에 모인 뒤 동류하여 백암면 면소재지인 백암리에서 유로를 남쪽으로 변경하여 흐른다.
그 뒤 안성시 일죽면 화곡리에서 동류해 오는 죽산천·용설천·장암천을 합류하여 계속 동쪽으로 흘러 이천시 장호원읍과 율면의 경계를 이루면서 율면 총곡리 일대에서 응천과 합류한다.
그 뒤 장호원 읍내를 통과하여 진암천·오감천·설성천·관한천·삼승천을 유입하여 여주군 점등면 현수리에서 금곡천을 만난 뒤에도 계속 북류하여 삼합리에서 남한강으로 유입된다. 청미천 최상류의 하계망은 오늘날 그물망처럼 조직된 인공 관개수로때문에 매우 복잡하다. 최상류에는 능촌천 등 20여 개의 세천들이 청미천 상류에 유입된다.
청미천이 흐르는 원삼면 미평리·좌항리·가재월리와 백암면 근삼리·장평리·백봉리·고안리 일대에는 용인 지역에서 제일 큰 답작 지대가 전개된다. 청미천은 경기도 용인·여주·안성·이천·음성군 역을 유역으로 가지고 있으며, 유로 연장 62.76㎞, 유역 면적은 595.13㎢, 하천 연장은 25.2㎞이며, 2급 하천이다.
[명칭유래]
청미천은 예로부터 장호원읍의 주천이었다. 1486년에 편찬된『동국여지승람』에 “천민천(天民川)은 죽산현 동쪽 10리 지점에 있다. 근원이 건지(巾之)[현재의 건지산], 정배(鼎培)[현재의 정배산] 두 산에서 나와 여주의 여강(驪江)으로 들어간다”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청미천이 천미천으로 불리었음을 알 수 있다.
또 청미천의 지류인 죽산천은 대사천(大事川)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근원이 칠현, 구봉 두 산에서 나와 천미천에 합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청미천의 유래는 옛날 이천군의 중심지였던 장호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여지도』에는 장호원(長湖院)이 장해원(長海院)으로 기록되어 있다.
장호원은 원래 음죽군 남면 지역으로서 조선시대 때 유춘역(留春驛)에 딸린 장해원이 있었으므로 불린 이름이다. 즉 뒤에 장해원이 장호원, 장운으로 음운이 변화되어 불린 것이다.
[자연환경]
청미천의 상류에는 세천들이 운반, 퇴적시킨 충적지 위에 넓은 평야 지대가 발달되어 곡창 지대를 이룬다. 이러한 농경지들은 격자상으로 경지 정리가 잘되어 관개에 유리하고 토질이 비옥하여 쌀의 소출량이 많다.
원삼단층선에 의해서 산지에 하천 유로가 뚫린 저지에는 청미천, 목신천이 운반해온 토사가 퇴적하여 저평한 충적지를 이루어 좋은 답작지를 이룬다. 청미천 상류는 경지 정리를 하여 하천 유로가 인공적으로 직선화된 곳이 많다.
원삼면 면계를 이루는 각 산계의 주맥으로부터 동서 방향 내지 남북 방향으로 뻗은 산각(山脚) 사이의 계곡에서 발원하는 지류들은 거의 직각으로 본류와 합류하여 격자상 하계망을 구성하나 청미천과 목신천은 단층선의 영향을 받아 직선상 유로를 형성한다.
청미천은 동부동 경계에 솟아오른 문수봉에서 발원하여 사암천·맹리천·평대천 등 10여 개 지류의 물을 거두어 남한강으로 유입되며, 한편 쌍령산[502m]에서 발원하는 목신천은 직선상으로 합류하여 한천이 된다.
이 한천은 안성천에 구릉성 산지가 많아서 여러 개의 분수계로 나누어지는데, 이 가운데 청미천은 북쪽의 남한강 수계에, 목신천은 남쪽의 안성천 수계에 속한다. 이 두 남북쪽 하천의 분수령이 되는 곳이 원삼면이다.
즉, 용인시 동남부의 화강암 지대는 청미천 수계, 경안천 수계, 복하천 수계, 안성천 수계 등 4개 지역으로 구분된다. 청미천 수계와 안성천 수계는 상대고도차가 20m 밖에 안 되어 동일한 유역 분지로 착각하기 쉽다. 즉 진등고개를 분수계로 하여 사암리에서 고당리 쪽으로 이동할 때 약간의 고도차를 느낀다.
청미천은 쥬라기시대의 흑운모 화강암으로 구성된 독조봉·어둔봉·문수봉·건지산 등 산지 지역의 계곡에서 발원한 세천들로 이루어 졌으며, 청미천 본류는 제4기 충적층으로, 여기에 유입되는 소천들도 대부분 하상은 충적층으로 이루어졌다.
청미천의 최상류에 위치한 원삼면의 지형은 대체로 북서쪽 지역을 지나는 형제봉~독조봉~문수봉~쌍령산 산계와 원삼면의 동쪽을 지나는 건지산~소학산~봉의산을 잇는 연봉의 주능선으로 하는 산계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 두 산계 사이에 흐르는 청미천과 목신천이 침식으로 만들어낸 하곡 충적지가 용인에서 제일 큰 평야 지대로 넓은 답작 지대가 분포한다.
[현황]
청미천은 경기 남동부 지역 답작 지대의 수원지 역할을 하는 주요한 하천으로 하천연변에 촌락들이 밀집되어 발달되었고, 예전에는 영남대로 길목의 중심지로 교통이 편리하여 역원이 발달하였다.
주위의 500m 내외의 남-북으로 뻗은 구릉성 산지들은 교통 장애를 가져와 청미천 하천 변의 침식저지를 따라서 교통로가 형성되었던 것이다. 즉, 이천시와의 동쪽 경계에 건지산·소학산[309.3m]·뒷동골산[227.7m]·봉의산·대덕산[305.4m]·봉덕산[360.9m] 등이 남-북으로 연봉 형태로 뻗어 있다.
서쪽의 용인시 이동읍·양지면, 그리고 동부동과의 경계에는 독조봉[432m]·어두니고개[446.8m]·문수봉·쌍령산[502m]·경수산[331.1m]·구봉산[465m] 등이 남-북으로 달리는 연봉을 이루고 있다.
이들 사이를 청미천이 남-북 방향으로 흘러 침식저지와 넓은 충적지를 형성하여 일찍부터 용인시에서 가장 넓은 평야 지대가 형성되어 예전에는 인구가 용인읍 내 보다도 많았다. 경지율이 30% 내외이며 전작보다 답작의 비율이 높다.
과거에는 인삼과 담배 등도 생산되었으나 현재는 쌀·녹두 등의 소출이 많고 금속 및 전기제품업 등이 발달되어 있다. 최상류 지역인 좌항리에는 옛 영남대로 상의 좌찬역이 있었던 좌찬마을이 있고, 용구리 고개를 통해서 양지~광주를 거쳐서 한양으로 통했고, 동쪽의 곱등고개를 통해서 용인시와 통했다.
청미천 최상류인 좌항리 일대에는 계곡의 세천물을 받아서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서 척골지, 좌항제1저수지 등의 소류지가 있고, 사암리에는 이 일대에서 제일 큰 용담저수지가 있다.
청미천 상류 주변에는 제일농장, 지산농장, 경기농원, 경기농장, 동진농장, 학사골농장, 신성농장, 정원농장, 백운농장, 부원농장 등 농장이 많이 산재해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현재 청미천 상류인 원삼면, 백암면 지역에는 영세 제조업이 많이 입지하여 다양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동쪽의 어두니고개~곱등고개~문수봉을 잇는 산계는 경안천과 청미천의 분수계가 된다. 이 분수계를 경계로 서쪽으로 흐르면 운학천이 되어 경안천의 상류가 되고, 동쪽으로 흐르면 사암천이 되어 청미천의 상류가 되는 것이다.
경기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흐르는 청미천 중류인 장호원 남쪽 백족산 남단에 강물을 가로 질러 조선 인조 때 영의정을 지낸 김자점이 축조했다는 유명한 “자점보”가 남아 있다. 현재 남아 있는 보는 길이가 500m, 폭은 2~6m 정도인데 지금까지 장호원 일대의 주요한 농업용수로 긴요하게 쓰이고 있다.
청미천 중류는 이천쌀의 주산지로 복하천 유역에 버금가는 평야 지대이며, 최상류 지역인 백암면과 원삼면 맹리·좌항리·사함리·미평리·가재월리·두창리 지역은 농업, 여가, 관광보전 축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 개발을 위해서 오염 총량 관리 대상 지역으로 추진 중에 있다.
국도 17호선이 영동고속국도 양지인터체인지 부근 국도 42호선에서 청미천을 따라서 안성시 죽산면으로, 지방도 325호선이 이천시 마장면에서 백암을 거쳐 삼죽면으로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어 교통은 수월하나 동-서간의 교통은 주변이 500m 내외 구릉성 산지로 병풍처럼 막혀서 불편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