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좌항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고분군.

[위치]

좌항리 고분군은 양지면소재지에서 국도 17호선을 따라 원삼면과 면계를 이루는 좌전고개의 서편 능선 동사면 일대에 자리하였다. 현재는 건물이 들어서 있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연수원을 건설하려는 계획에 따라 명지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구제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조사 결과 고려시대의 석곽묘 13기와 토광묘 3기가 혼재하는 고분군으로, 근대의 숯가마(炭窯)도 보고되었다.

[형태]

주 묘제는 석곽묘로 토광을 파고 그 안에 벽석을 쌓아 석곽을 축조한 형식으로, 일부에서는 횡구식(橫口式) 기법이 가미되기도 하고, 토광면을 그대로 석벽 대신 활용하기도 한 점이 특징이다. 석곽 내부에 목관도 사용되었다.

[출토유물]

주요 유물은 청자완·청동숟가락·동경·가위·청동합·도기병 등 자기류와 금속류이다. 청자와 백자 중 중하품만 용인 서리 요지에서 생산된 것으로 파악되고, 상품의 청자와 녹청자 등은 전라남도 강진 등 외지에서 생산 반입된 것으로 연구되었다.

[현황]

이 유적의 자리에는 현재 경기도 용인시 청소년수련원이 들어서 있다.

[의의와 평가]

유적이 위치하는 ‘좌항’이라는 지명은 ‘좌찬’과 ‘항곡’이 합쳐진 것으로 고려시대 22개 역도(驛道) 중에서 경주도(慶州道)에 속하던 ‘좌찬역(佐贊驛)’이 좌전고개 부근으로 비정되고, 유적과는 300m 거리이다.

고려시대 행정구역상 양광도 광주목의 속현인 죽주 좌찬역 부근에서 전라남도 강진에서 생산된 상품의 청자 접시 등을 교역을 통해 입수할 수 있었던 집단의 분묘 유적으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