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에 있는 조선시대 국립 교육 기관.

[개설]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조선시대에 나라에서 세운 교육 기관이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 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있다.

[변천]

양지향교는 1523년(중종 18)에 초창되었다고 전한다. 1981년에 실시된 대대적인 보수 작업 당시 대성전(大成殿), 명륜당(明倫當), 내삼문(內三門)을 해체하여 복원하는 도중 1697년(숙종 23)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망와 한 개와 수막새 한 개가 발견되었다.

또 명륜당이 해체되었을 때는 들보에서 상량문이 발견되었는데, 여기에 “건륭(建隆) 임자년(1792) 3월 29일 묘시(卯時)에 샹량한다”라는 기록과 함께 당시 공사에 관여하였던 용인현감 이술원(李述遠), 좌수(座首) 윤화찬(尹華燦) 등 11명의 명단이 있었다. 또한 『양지군읍지』를 보면 1899년 당시에 대성전, 명륜당, 동서재, 공사청, 전사청, 내대문, 외대문, 창고 등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후 1928년과 1967년에 중수되었고, 1971년에는 앞면 3칸, 측면 2칸이던 명륜당을 앞면 5칸, 측면 2칸으로 증축하였다. 1981년에는 대성전, 명륜당, 내삼문을 해체하여 복원하였고, 1987년에 외삼문과 전면 계단, 홍살문을 신설하였다. 현재는 대성전, 내삼문, 명륜당, 외삼문 등 4동의 건물과 홍살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3년 9월 19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양지향교는 전체적으로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대성전과 명륜당이 종축선상에 자리하지 않고 동재터가 명륜당 오른쪽에 남아 있다. 이러한 배치는 일반적인 전학후묘의 배치 형식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양지향교의 특징이다.

내삼문과 외삼문은 솟을삼문 형식이다. 내삼문은 앞면 5칸, 측면 1칸의 민도리계 맞배지붕 건물로, 좌우 퇴칸에는 온돌방을 들여 제기고(祭器庫)를 겸하고 있다. 외삼문은 앞면 3칸, 측면 2칸의 민도리계 맞배지붕 건물이다.

대성전은 앞면 3칸, 측면 2칸의 건물로 앞면에는 개방된 퇴칸을 둔 이익공계 맞배지붕이다. 맞배지붕에 좌우로 방풍판이 있다. 1고주(高株) 5량가(樑架) 구조인데, 앞면 기둥은 8각 기둥으로서 경기도에서 유일한 사례이다.

측면과 뒷면은 벽체로 막은 형태인데, 중방을 설치하였고, 그 하단부는 모두 화방벽으로 구성하였다. 앞면 어칸 상부 중앙에 “대성전(大成殿)”이라고 쓴 현판을 걸어 놓았다. 명륜당은 앞면 5칸, 측면 2칸의 민도리계 팔작지붕 건물이다. 내부는 좌우 대칭으로 중앙 3칸에 마루를 설치하고 좌우에는 통칸으로 온돌방을 들였다.

[현황]

대성전 내부에는 뒷면 어칸 벽에 기대어 공자의 신위를 봉안하고, 그 앞쪽으로 4성의 신위를 봉안하였다. 송조 6현 중 2현과 해동 18현의 신위는 측벽에 붙여 봉안하였다. 매년 음력 8월 27일 석전제(釋傳祭)를 봉행하고 있다.

근래에 서쪽 담 밖에 향교 입구에 교육관이 건립되었다. 수목은 외삼문 왼쪽 담 안쪽에 수령이 150년가량 된 은행나무가 있으며, 명륜당 영역의 좌우 담장을 따라 향나무와 은행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양지향교는 전학후묘의 배치를 갖추고 있으나 명륜당이 좌측으로 치우쳐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건축물로는 대성전의 8각 기둥, 전퇴부의 선반 구성, 이익공의 화각 첨차 등에서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1910년대 현재 양지초등학교 전신인 추양의숙이 설립 교육 기능을 담당하였고, 1950년대 현 용동중학교 전신인 신생학원이 운영되어 양지향교는 20세기 중반까지 교육기능을 담당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