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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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巨富- |
영어음역 | Geobuga Saldeon Dolkkochi |
영어의미역 | The Tale of Stone Flowers and a Rich Ma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
집필자 | 정혜경 |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서 석화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돌꽃이는 원삼면 문촌리 석화지의 속명으로, 마을 사람들은 석화지보다 돌꽃이란 이름을 주로 사용한다. 돌꽃이란 돌절구 속에서 꽃 한 송이가 나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채록/수집상황]
1983년에 채록되어 1985년에 출간된 『내 고장 옛 이야기』에 실려 있다.
[내용]
옛날에 한 거부가 살았는데, 부잣집이라 밤낮 없이 손님이 찾아들었다. 거부는 찾아오는 손님을 대접하는 것이 너무 짜증이 나자 한 절을 찾아가 중에게 그 대책을 물었다. 중은 지금이라도 당장 내려가 돌로 절구를 만든 다음, 빈 절구에 절구질을 하면 이후로는 손님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거부는 급히 하인을 시켜 돌절구를 만들게 한 후 빈 절구질을 시켰다. 하인이 절구질을 하자 갑자기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온데간데 없고, 자신의 형상은 거지꼴이 되었다. 결국 돌절구도 두 조각이 나고 말았다. 이상하게도 돌절구가 쪼개지면서 그 속에서 꽃이 나왔다. 하루 사이에 거부가 거지가 되자 손님도 찾아오지 않았다. 거부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부끄럽게 여기고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후 거부가 살던 집터는 현재까지 빈터로 남아 있으며, 마을 사람들은 이 동네를 돌절구 속에서 꽃이 나왔다고 하여 돌꽃이라고 부른다.
[모티프 분석]
「거부가 살던 돌꽃이」는 이동읍 덕성리에서 전해 오는 「담안뜸 전설」과 용인시 고림리에서 전해 오는 「조산 전설」과 내용이 유사하다. 기본 모티프는 ‘가난뱅이가 된 부자’로, 「담안뜸 전설」에서는 바위를 쪼개 손님을 쫓고 「거부가 살던 돌꽃이」에서는 빈 절구를 찧어 손님을 쫓는다. 또한 바위가 쪼개지면서 제비가 나오고 절구가 쪼개지면서 꽃이 나온다는 차이를 보일 뿐, 동일한 모티프가 지역에 따라 변이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