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8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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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雙嶺山-神針 |
영어음역 | Ssangnyeongsan Gudul Bawiwa Sinchim |
영어의미역 | The Ssangnyeongsan Mountain God and Divine Needle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
집필자 | 김효림 |
성격 | 전설|보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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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노인|마을 사람들 |
관련지명 | 구둘바위|승죽마을 |
모티프 유형 | 신침을 얻어서 마을 사람들의 은혜를 갚은 노인 |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중병에 걸린 노인이 신령이 준 침으로 사람들의 병을 고쳐 준 이야기.
[개설]
쌍령산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승죽마을에 있는 산으로, 안성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중턱에 방구들처럼 평평한 바위가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구둘바위라 부른다.
[채록/수집상황]
1978년 6월 10일 원삼면 죽능리 어현마을에 사는 오진영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85년에 출간한 『내 고장 옛 이야기』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 승죽마을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어느 해 중병이 들었는데, 마을 사람들의 정성스런 간호에 감동하여 어떻게 해서든지 소생하여 신세를 갚아야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러나 병세는 더욱 악화되어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 노인은 신령님께, 마을 사람들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만이라도 달라고 마음속으로 애원하였다. 그랬더니 돌연 신령이 나타나, “구둘바위에 가보아라. 그 위에 침 주머니가 있을 터이니 그것으로 너의 병을 고치고 다른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도록 하여라.” 하고는 사라졌다.
이 말을 들은 노인은 잠에서 깨어난 듯 일어나 미친 듯이 쌍령산 구들바위로 달음질쳤다. 과연 구둘바위엔 신령님이 말한 침 주머니가 놓여 있었다. 그 침으로 자신의 병을 고친 노인은 마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병자들을 치유해 주었다. 그리하여 마을에서는 병으로 죽는 자가 없을 정도였다. 노인은 마을을 떠나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천명이 다할 때까지 병자를 치료해 주었다.
죽기 며칠 전 고향인 승죽마을로 돌아온 노인은 마을 사람들을 불러 사례한 다음 고요히 눈을 감았다. 마을 사람들은 노인의 시신을 양지바른 곳에 묻고 장례를 치른 다음 제청까지 모셔 놓고 침랑을 그 위에 올려놓았다고 하는데,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 어떤 사람이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구둘바위에까지 가보았으나 찾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쌍령산 구둘바위와 신침」은 병든 노인이 신침(神針)을 얻어서 자신을 돌봐 준 마을 사람들한테 은혜를 갚는다는 이야기이다. 신침을 얻은 곳이 구체적으로 제시됨으로써 「쌍령산 구둘바위와 신침」 이야기는 허황한 이야기가 아닌 진정성을 획득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