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884 |
---|---|
한자 | 龍仁-竹山- |
영어음역 | Yongine Waseo Mureup Kkureun Juksan Jaringobi |
영어의미역 | The Tale of a Juksan Miser and Fl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
집필자 | 박종수 |
성격 | 전설|지명유래담 |
---|---|
주요 등장인물 | 죽산 자린고비|파리|빨래하는 부인|용인 자린고비 |
관련지명 | 어정|아차지내|메주고개 |
모티프 유형 | 발에 된장 묻힌 파리를 쫓아간 자린고비 |
[정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서 어정과 아차지내·메주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5년에 출간한 『내 고장 옛 이야기』에 채록 상황과 설화가 수록되어 있다. 1990년에 출간한 『용인군지』에는 『내 고장 옛 이야기』에 수록된 내용과 조금 다른 이야기 두 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1999년에 출간한 『용인 서부지역의 구비전승』에도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두 편 수록되어 있다.
[내용]
죽산 사는 자린고비가 된장을 담았는데, 쉬파리 한 마리가 다리에 된장을 묻혀 달아났다. 죽산 자린고비는 이것이 아까워서 파리채를 들고 뒤를 쫓다 용인현에 이르렀다. 지친 쉬파리가 구흥천 상류 개울가에 앉았는데, 자린고비는 돌덩이가 많아 쉬파리를 쉽사리 발견하지 못하고 어정어정 찾아다니다가 파리채를 내쳤으나 헛치고 말았다.
다시 도망가던 쉬파리는 개울가에서 빨래하던 여인네의 엉덩이에 내려앉았다. 자린고비는 파리잡기만 골몰하여 여인의 엉덩이를 파리채로 내리쳤다. 엉덩이를 얻어맞은 여인은 대낮에 희롱당한 것이 분하여 빨래방망이로 죽산 자리고비의 머리통을 내리쳤다. 죽산 자린고비는 죽은 쉬파리를 주워 들고 도망가다가 금령고개에 이르러 잠시 쉬고 있었는데 한 사람이 안짱다리 걸음으로 지나갔다. 연유를 묻자 “옷의 깃이 닿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죽산 자리고비는, 쉬파리 다리에 묻은 된장 아까운 것만 생각했지 옷과 짚신이 떨어지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 자신의 행동에 화가 나서 쉬파리를 팽개쳐 메주 밟듯 뭉갰다. 그뒤로 사람들은 이곳을 메주고개라 하고, 파리를 찾아 어정거리던 곳을 어정이라 하였다. 또 여인의 엉덩이를 때리고 아차 실수하였다고 하여 그 개울을 아차지내라고 불렀단다.
[모티프 분석]
「용인에 와서 무릎 꿇은 죽산 자린고비」는 죽산의 자리고비가 오늘날 동백 지역이 된 어정까지 왔다가 용인의 자린고비 행동에 무릎을 꿇었다는 내용으로, 어정과 아차지내·메주고개란 지명이 생겨난 지명유래담이다.